"내 회사는 우리 손으로 살린다"

공구업계의 대표주자인 신한다이아몬드에도 IMF 초창기의 한파는 매섭게
몰아쳤다.

매출액의 60%선에 달했던 내수부문이 얼어붙자 공장가동률이 급격히
떨어졌다.

매출규모도 곤두박질쳤다.

이런 절박한 상황을 박차고 먼저 일어선 곳이 바로 생산라인이다.

지난해 12월 생산직 사원들은 자발적으로 30분 일더하기운동과 함께 상여금
반납과 월차반납을 결의했다.

이 운동은 곧바로 사무직 사원들에게로 확산돼 회사 차원의 10대 실천과제
를 설정하고 현장에서 실천에 들어갔다.

직원들의 자발적인 고통분담은 전사적인 혁신운동으로 이어져 IMF 불황을
넘어서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

신한에는 또 부서나 팀단위로 분임조가 활동하고 있다.

여기에선 해당분야의 문제점을 스스로 찾아 해결하는 동시에 회사 발전을
위한 제안도 하고 있다.

전직원이 회사의 주인이라는 생각을 갖고 경영에 간접적으로라도 참여
하자는 것이다.

김신경 사장은 분임조에서 올라온 제안사항은 최우선 검토과제로 설정,
가능한한 실제 경영에 반영하고 있다.

각 부서에서 토의를 거쳐 모아진 의견이 가장 정확한 경영지표가 된다는
신념에서다.

이러한 긴밀한 노사관계로 이 회사는 지난해 노동부로부터 노사협력 우수
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상범 메탈생산팀 제조과장은 "회사가 어려운 때일수록 조금씩 양보하고
고통을 나누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회사가 성장발전하면 그 과실은 결국
사원에게 돌아오게 된다"고 강조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