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각캔으로 유명해진 미래와사람(대표 권성문)이 원래 무엇을 하는
업체인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이 회사는 니트의류를 생산하는 섬유전문업체.

니트의류는 쉽게 말해 스포츠의류를 연상하면 된다.

폴로셔츠로 불리는 칼라가 달린 셔츠가 대표적인 제품이다.

도미니카와 온두라스에 현지 공장을 갖고 있는데 이 지역에서 최대의
니트일괄공정시스템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이들 제품은 미국 유럽의 대형바이어에게 납품된다.

대표적인 거래처는 월마트를 비롯 케이마트 시어즈로벅 갭(GAP) 타깃 등
10곳.

중국 위하이에도 공장을 갖고 있으며 생산제품은 전량 제3국으로 수출된다.

미래와사람의 올 매출은 1천3백5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두배이상 늘어난 것.

불경기에도 이같이 급신장한 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수출이 늘었기 때문.

환율상승도 큰 기여를 했다.

특히 환율은 회사가 환차익을 얻는데도 효자노릇을 했다.

중남미에 진출한 의류업체가 전부 성공한 것은 아니다.

때로는 업체간 과당경쟁으로 적자에 허덕이는 기업도 상당수.

그럼에도 미래와사람이 건실하게 클수 있었던 것은 일괄공정시스템 운영과
철저한 품질관리시스템, 현지화, 튼튼한 바이어구조에서 비롯됐다.

이 회사는 실을 원료로 편직 염색 가공 봉제에 이르는 일괄공정체제를
갖추고 있다.

한 공장 안에서 모든 공정을 처리하다보니 소비자 취향에 그만큼 빨리
대응할수 있다.

이른바 소비자와 바이어의 요구에 즉각 대응할수 있는 시스템(quick
response system)을 잘 갖추고 있다.

이 시스템은 바이어 요구에 맞는 제품을 최단기간내 생산, 공급한다.

따라서 바이어로선 재고부담 없이 곧바로 색상별 디자인별로 적기에
판매할수 있는 필수적인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경쟁력을 높이는 원동력이 됐다.

또 해외공장에 자체 품질관리시스템을 도입, 바이어가 요구하는 것보다
더욱 엄격한 품질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특히 니트제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원단.

원단의 편직 염색 가공을 담당하는 사람의 업적을 컴퓨터데이터로 출력,
신상필벌을 명확히 적용함으로써 양질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지난해엔 월마트로부터 세계 최고의 공급업체로 선정되고
스와이어앤 매클레인으로부터 베스트비즈니스파트너로 뽑히는 영광을 얻기도
했다.

또 현지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인 관리자 파견을 최소화하고 현지 기능인력을 교육시켜 조장으로
임명, 이들에게 공장경영의 상당부분을 맡기고 있다.

또 현지 학교 및 양로원 고아원을 지원, 현지에 기여하는 업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