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와사람이 도미니카에 공장을 건설한 것은 지난 86년.

중남미 최대의 니트류 전문생산공장인 이 공장은 해외투자중 성공한
사례중 하나로 꼽힌다.

지리적으로 미국과 유럽에 가까운데다 특히 대유럽수출시 "LOME4"협정에
의해 관세면제 쿼터비적용의 특혜를 받고 있는 것도 성공요인중 하나.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앞선 서구식 경영기법을 도입한게 주효했다.

이중 대표적인게 인센티브제.

더운 지방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게으르고 일도 대충하는 경향이 있다.

처음엔 미래와사람도 이런 성향때문에 무척 고생했다.

이를 방치할 경우 현지법인 운영에 어려움이 따르는 것은 당연하다.

이에따라 미래와사람은 공장운영전문가를 영입, 철저하게 성과급제도를
도입했다.

단추를 하루에 몇개 다는지, 불량은 없는지를 점검해 이에따른 성과급과
벌칙을 적용했다.

한푼이라도 더 벌어가겠다는 사람은 꼼꼼하게 일을 했다.

종업원들의 불만을 없애기 위해 컴퓨터로 자료를 챙기고 모든 사람에게
공개했다.

특히 한국에서 검사원을 직접 파견, 객관적인 검사도 실시했다.

초기에 많이 생겼던 불량은 점차 줄었고 생산성도 크게 높아지면서
카리브해 지역에서 최고의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자리잡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