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수 < 삼우EMC 사장 >

정규수(55) 사장은 직원들에게 항상 3가지를 강조한다.

첫째는 거래처를 선택하는 3가지 원칙, 둘째는 "댐식 기업론", 셋째는
"세계화 마인드를 가질 것"이다.

거래처 선택기준은 역사가 우리회사보다 오래될 것, 상대 기업주의 인격이
건전할 것(적어도 사회에서 지탄받는 인물이 아닐 것), 내실있는 회사일 것
등이다.

"댐식 기업론"은 그의 부도경험에서 비롯된 듯하다.

항상 물이 차 있는 댐처럼 회사자금은 채워놓고 필요할 때 내보낼 여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평소에 절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돈을 좀 벌었다고 엉뚱한 곳에 투자하지 말 것을 강조한다.

그는 부동산투기는 망국적인 행위라고 언성을 높인다.

정부가 부동산을 공유화한다면 지금이라도 갖고 있는 부동산을 선뜻 내놓겠
다고까지 말한다.

정 사장의 해외진출전략도 독특하다.

그는 한국에서 비행기로 5시간 이내에 갈 수 있는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권을
우리의 주시장으로 개척해야 된다고 주장한다.

이 지역에서는 서양과 달리 한국인이 정서적으로 "꿀릴" 것이 없어
사업하기가 용이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직원들에게 영어를 잘 못해도 좋으니 세계화 마인드를 가져줄 것을
당부한다.

이 지역에서는 언어가 능통하지 못해도 현지 직원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