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우디의 배삼준 사장에게는 국내 최대의 무스탕업체를 일군 기업가 말고도
사회사업가라는 닉네임이 따라 다닌다.

중소기업 경영인으로는 드물게 사회문제에 남다른 애정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그는 주로 신문광고 등을 통해 사회문제를 제기해왔다.

이때문에 뉴스메이커로서 언론의 주목을 받은적도 많다.

97년 대선 직전 후보들에게 보낸 공개 정책질의서는 유명하다.

배 사장은 이 질의서에 답변을 보내지 않은 후보가 1명 있었다고 귀띔했다.

임금인상의 주범으로 과외를 꼽고 이의 철폐를 주장한 광고나 한반도의
핵폐기물 폐기를 반대한 광고 등이 대표적이다.

배 사장의 이같은 사회문제 제기는 사실 자사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수
있다는 점도 노린 것으로 해석된다.

그도 이 점을 인정한다.

가우디의 광고는 따라서 제품 광고를 해도 교육적인 내용을 담는 경우가
많다.

그는 요즘 북한 문제에 남다른 관심을 쏟고 있다.

배 사장은 처음 만난 기자에게 자신이 모일간지에 북한문제에 대해 기고한
글을 먼저 읽어줄 것을 권했다.

현정부의 햇볕정책이 북한의 강경자세에 의해 실종돼서는 안된다는게
골자였다.

배 사장은 "북한의 식량난 해소가 당면한 최대과제"라며 "지난 8월
가우디곡물회사를 설립한 것도 이 문제를 해결키 위한 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해외(연해주)의 농지를 빌려 곡물을 생산, 북한에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가우디곡물회사는 그점에서 배사장이 그동안 벌여온 사회사업을 한단계
높은 수준으로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