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체제는 우리 회사에 큰 축복입니다.

회사가 장기적으로 계획했던 여러 사항들을 앞당겨 추진할수 있는 것은
IMF라는 순풍때문이지요"

최양하 한샘사장은 대부분의 기업인들과는 달리 IMF때문에 신이 나 있다.

그는 국내시장점유율 50% 달성이나 해외시장의 적극적인 개척 인센티브
중심의 경영 등 각종 전략을 장기적으로 추진하려 했었다.

하지만 IMF가 이를 빨리 하지 않을수 없도록 강요하고 있는것.

어차피 가야 할 방향이라면 오히려 잘됐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국내시장에서의 목표달성은 이미 사정권에 들어왔습니다.

우리는 질좋고 값싼 제품의 양산을 시작했습니다.

IMF를 계기로 이런 제품을 찾는 대세는 더욱 거세질 것이고 누구도 막지
못할 것입니다"

그는 종업원들에 대해서도 IMF형으로 바뀌도록 요구한다.

열심히 일만 한다고 되는게 아니라 창의성있는 직원이 돼 줄 것을 바라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내년부터는 인센티브제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힌다.

예컨대 영업부서를 하나의 이익중심(profit center)으로 만들어 영업부서가
당초 계획을 초과하는 이익을 창출할 경우 초과분 전부를 영업부 직원들에게
돌려주겠다는 것.

최 사장은 IMF이후 단한명의 인원감축도 실시하지 않았다.

다만 인원의 전환배치를 통해 효율적인 조직을 만드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IMF를 계기로 제2의 창업을 한다는 각오로 직원들과 함께 열심히
뛰겠습니다.

국내뿐 만이 아니라 거대시장인 일본과 중국을 품에 안을수 있도록
말입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