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들이 고객재산에서 빌려쓴 돈인 연계차입금이 10조원에 달해 고유
자산(투신사 계정)규모를 웃도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따라 연계차입금 해소과정에서 증시가 상당한 물량압박을 받을 전망
이다.

22일 증권감독원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6개 투신사의 8월말현
재 연계차입금은 모두 9조6천4백68억원으로 고유자산대비 비중이 평균 1
백29.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별로는 국민투신이 고유자산대비 연계차입금 비중이 1백60.1%를 나타
내 가장 높았다.

특히 국민투신은 증감원이 올6월말을 기준으로 연계차입금을 축소토록 지
시했는데도 오히려 차입액이 1천5백46억원정도 늘어났다.

증감원은 재경3투신의 경우 내년3월말까지 연계차입금을 지난 6월말기준
30%, 지방투신은 50% 각각 줄이도록 지시했었다.

이에따라 투신업계 전체로는 내년3월말까지 연계차입금을 2조7천4백억원
줄여야 한다.

투신사 관계자들은 "연계차입금을 줄이려면 미매각 수익증권을 주식이나
채권으로 분해한후 시장에 내다팔 수 밖에 없다"며 "증시의 물량 압박요인
이 된다"고 설명했다. 양홍모 기자 ya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