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최악의 불황속에서도 일본 전체상장기업의 7%인 1백66개사는 내년3월
결산에서 사상최대 규모의 경상이익을 올릴 전망이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그 답은 "경쟁력있는 분야에 자원을 집중하고 독창적인 기술과 서비스로
시장을 공략했다"는 것이다.

일본전산은 내년3월 결산때 지난 회계연도의 6배인 1백억엔의 경상이익을
낼 전망이다.

약진의 원동력은 전세계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
(HDD).

회사의 역량을 주력제품에 모두 쏟아 부은 결과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익은 톱기업에 돌아간다"고 나가모리 사장은 강조한다.

캐논도 세계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레이저프린터를 앞세워 내년3월
결산때 사상최대인 1천6백80억엔의 경상이익을 낼 전망이다.

이는 전기에 비해 14.5%가 늘어난것이다.

야마토운수는 독창적 서비스로 신시장을 개척, 사상최대인 2백80억엔의
경상이익을 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야마토는 택배편의 배달시간을 6개 시간대로 분할해 서비스하는 한편
골프 스키 공항왕복 등의 새로운 택배사업을 시작했다.

세콤은 기계경비시스템 계약확대로, 동키호테는 심야영업 호조로 최고익을
올릴 게 확실시된다.

모두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실행한 결과다.

메르샨은 칠레와인 붐을 조성하는 등 브랜드이미지를 높여 불황속에서도
이익을 높였다.

경상이익이 22%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스즈키 사장은 "광고에 힘을 집중시켜 와인하면 곧 메르샨을 떠올릴수
있도록 한 것이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의류품체인업인 시마무라의 비결은 재고관리를 통한 경비절감.

시마무라는 46명의 사원이 재고관리를 전담, 판매코스트를 대폭 줄였다.

"몇년전까지만해도 1억3천만엔에 달했던 점포당 평균건축비가 현재는
1억5백만엔으로 줄었다"고 후지와라 사장은 밝힌다.

카오는 부실이 누적되고 있는 플로피디스크등 정보사업에서 손을 떼고
본업인 일용품의 브랜드이미지 개선에 주력, 내년3월 결산에서 사상최대인
6백90억엔의 경상이익을 낼것으로 기대된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