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I면톱] OB, 진로쿠어스 인수나선다..국내외사 인수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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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쿠어스맥주가 법정관리 신청중인 진로쿠어스맥주 인수를 추진중인
가운데 OB맥주가 공개매각을 채권단에 공식 요구하고 나서 진로쿠어스의
향방에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OB맥주 관계자는 22일 "지난달 30일 채권단측에 진로쿠어스의 인수를위한
실사를 요청했다"고 밝히고 "진로쿠어스맥주는 공개매각을 통해 국내업체에도
동등한 인수 자격을 줘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서울 영등포 공장 폐쇄에 따른 생산능력 감소분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신규공장건설보다 진로쿠어스 인수가 바람직하다는 내부검토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진로쿠어스 처리문제는 해외기업인 포드와 현대를 비롯한
국내기업들이 최근 격돌했던 기아 인수경쟁의 재판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OB맥주가 진로쿠어스에 뒤늦게 관심을 보이는 것은 미쿠어스가
진로쿠어스맥주를 사들여 현재의 3사 경쟁체제가 유지되게 내버려
두는 것보다 진로쿠어스를 직접 인수해 하이트와 의 2사 경쟁체제로
복귀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보기때문이다.
OB맥주 관계자는 "채권은행단과 미쿠어스가 협상중인 매각조건이라면
진로쿠어스를 OB가 인수하는 것이 국가경제측면에서나 맥주업계의 공생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또 "최근 벨기에 인터브루사와의 합작이 성사된후 자금사정도
원활해졌다"고 인수에 자신감을 보였다.
OB맥주가 가로늦게 인수전에 뛰어들자 미쿠어스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미쿠어스의 피터 켄들 국제담당 부사장은 "채권단의 의사결정을
지켜봐야겠지만 공개매각이 바람직한 일인가에 대해서는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는 11월 6일까지 채권단과의 협상에 진전이 없다면
진로쿠어스에 대한 투자계획을 철회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한편 산업은행등 채권단은 진로쿠어스의 총부채 6천6백억원중 3천5백억원을
탕감하고 나머지는 출자전환해 달라는 미쿠어스측 요구가 지나치다며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이에따라 채권단은 최근 공개매각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 서명림 기자 mr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3일자 ).
가운데 OB맥주가 공개매각을 채권단에 공식 요구하고 나서 진로쿠어스의
향방에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OB맥주 관계자는 22일 "지난달 30일 채권단측에 진로쿠어스의 인수를위한
실사를 요청했다"고 밝히고 "진로쿠어스맥주는 공개매각을 통해 국내업체에도
동등한 인수 자격을 줘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서울 영등포 공장 폐쇄에 따른 생산능력 감소분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신규공장건설보다 진로쿠어스 인수가 바람직하다는 내부검토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진로쿠어스 처리문제는 해외기업인 포드와 현대를 비롯한
국내기업들이 최근 격돌했던 기아 인수경쟁의 재판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OB맥주가 진로쿠어스에 뒤늦게 관심을 보이는 것은 미쿠어스가
진로쿠어스맥주를 사들여 현재의 3사 경쟁체제가 유지되게 내버려
두는 것보다 진로쿠어스를 직접 인수해 하이트와 의 2사 경쟁체제로
복귀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보기때문이다.
OB맥주 관계자는 "채권은행단과 미쿠어스가 협상중인 매각조건이라면
진로쿠어스를 OB가 인수하는 것이 국가경제측면에서나 맥주업계의 공생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또 "최근 벨기에 인터브루사와의 합작이 성사된후 자금사정도
원활해졌다"고 인수에 자신감을 보였다.
OB맥주가 가로늦게 인수전에 뛰어들자 미쿠어스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미쿠어스의 피터 켄들 국제담당 부사장은 "채권단의 의사결정을
지켜봐야겠지만 공개매각이 바람직한 일인가에 대해서는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는 11월 6일까지 채권단과의 협상에 진전이 없다면
진로쿠어스에 대한 투자계획을 철회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한편 산업은행등 채권단은 진로쿠어스의 총부채 6천6백억원중 3천5백억원을
탕감하고 나머지는 출자전환해 달라는 미쿠어스측 요구가 지나치다며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이에따라 채권단은 최근 공개매각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 서명림 기자 mr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