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대구은행 증자 성공 .. 1,200억/1,001억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평화은행과 대구은행이 증자에 사실상 성공했다.
그러나 평화은행은 대출받은 고객에 대해 증자참여를 강요하는 등 과정에서
적잖은 잡음도 빚었다.
한편 조흥은행은 외자 유치나 합병작업이 가시화되지 않고 있어 전전긍긍
하고 있다.
1천50억원의 유상증자를 추진중인 평화은행은 증자를 위한 청약예금을
지난달 5일부터 받은 결과 21일까지 모두 9백84억원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청약예금 접수는 23일 마감될 예정이어서 증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임직원들의 증자참여분 1백50억원까지 감안하면 평화은행의 증자규모는
1천2백억원으로 늘어난다.
이 은행 증자에는 부산택시노동조합 근로자 1만2천명이 1억2천만원을
출자하는 등 근로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있었지만 대출을 해주고 증자에
참여케 하는 이른바 "꺾기"도 나타나는 등 부작용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은행의 경우 유상증자 1천1억원에 대한 청약을 끝내고 23일 주금납입을
받는다.
이같은 증자규모는 당초목표 1천2백억원보다 1백억원이 모자라지만 지역
경제여건와 주가수준 등을 고려할 때 성공한 것으로 금융계는 평가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24일 6백55억원의 무상증자도 실시한다.
이 은행은 유.무상증자가 완료되면 지난 6월말현재 7%를 밑돌던 BIS
(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비율이 8%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조흥은행은 외자유치나 합병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조흥은행은 이달말까지 외자유치나 합병을가시화하지 못할 경우 전 임원이
사임한다는 각서를 금감위에 내놓았다.
시한은 열흘도 남지 않았다.
조흥은행은 정부지원 5억달러를 받는다는 전제로 투자펀드 윈슬로 파트너스
에서 5억달러를 들여오겠다는 계획을 제시했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다른 은행과 형평이 맞지 않는다며 거절했다.
이에따라 외자유치는 어려운 형편이다.
대안으로 합병을 추진해야만 한다.
지금까지 조흥은행을 합병대상으로 생각했던 은행이 없었다.
임자가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금감위 관계자는 "모두 여의치 않다고 해서 전임원이 사임하는 것도 상상
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열흘동안에 뭔가 의미있는 진전이 있길 학수고대한다"며 "조흥은행
때문에 재정경제부나 금감위가 속을 태우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 고광철 기자 gwang@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3일자 ).
그러나 평화은행은 대출받은 고객에 대해 증자참여를 강요하는 등 과정에서
적잖은 잡음도 빚었다.
한편 조흥은행은 외자 유치나 합병작업이 가시화되지 않고 있어 전전긍긍
하고 있다.
1천50억원의 유상증자를 추진중인 평화은행은 증자를 위한 청약예금을
지난달 5일부터 받은 결과 21일까지 모두 9백84억원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청약예금 접수는 23일 마감될 예정이어서 증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임직원들의 증자참여분 1백50억원까지 감안하면 평화은행의 증자규모는
1천2백억원으로 늘어난다.
이 은행 증자에는 부산택시노동조합 근로자 1만2천명이 1억2천만원을
출자하는 등 근로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도 있었지만 대출을 해주고 증자에
참여케 하는 이른바 "꺾기"도 나타나는 등 부작용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은행의 경우 유상증자 1천1억원에 대한 청약을 끝내고 23일 주금납입을
받는다.
이같은 증자규모는 당초목표 1천2백억원보다 1백억원이 모자라지만 지역
경제여건와 주가수준 등을 고려할 때 성공한 것으로 금융계는 평가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24일 6백55억원의 무상증자도 실시한다.
이 은행은 유.무상증자가 완료되면 지난 6월말현재 7%를 밑돌던 BIS
(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비율이 8%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조흥은행은 외자유치나 합병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조흥은행은 이달말까지 외자유치나 합병을가시화하지 못할 경우 전 임원이
사임한다는 각서를 금감위에 내놓았다.
시한은 열흘도 남지 않았다.
조흥은행은 정부지원 5억달러를 받는다는 전제로 투자펀드 윈슬로 파트너스
에서 5억달러를 들여오겠다는 계획을 제시했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다른 은행과 형평이 맞지 않는다며 거절했다.
이에따라 외자유치는 어려운 형편이다.
대안으로 합병을 추진해야만 한다.
지금까지 조흥은행을 합병대상으로 생각했던 은행이 없었다.
임자가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금감위 관계자는 "모두 여의치 않다고 해서 전임원이 사임하는 것도 상상
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열흘동안에 뭔가 의미있는 진전이 있길 학수고대한다"며 "조흥은행
때문에 재정경제부나 금감위가 속을 태우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 고광철 기자 gwang@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