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프로] (25) 제2부 : <13> '카드 디자이너'..삼성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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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디자인실은 요즘 무척 고무돼 있다.
디자인실에서 1백% 독자제작한 신용카드들이 발매된지 3개월여만에 나름대로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지난해 7월 디자인실이 첫 발족한지 1년여만에 이룬 성과다.
그동안 카드디자인은 광고기획하는 사람들이 곁다리로 하는 일로 인식돼
왔던게 사실.
대부분 카드사들은 디자이너를 두더라도 일부만 직접 제작할 뿐 대부분은
외부 광고기획업체에 의뢰해 왔다.
외부업체들도 신용카드 외에 팜플렛이나 광고기획등도 함께 제작하기 때문에
신용카드만을 전문으로 디자인하는 곳은 아니다.
그러니만큼 삼성카드 디자인실은 이제 카드디자인을 전문으로 하는 유일한
프로팀이 됐다는데 자부심을 느끼게 된 것이다.
각기 다른 부서에서 일해왔던 5명이 처음 모였을때 팀웍을 구성하기란
그리 쉽지 않았다.
이선미(26) 주임은 "표현이 직설적인 사람들이라 대화가 심한 언쟁으로
흐르는 경우가 많았다"고 털어놨다.
어쨌든 이들은 사내 설문이었지만 카드 디자인에 대한 소비자 의견조사도
해보는등 나름대로 전문성을 갖추려 노력했다.
카드 신상품 제작의뢰를 받자마자 기본 컨셉부터 마지막 디자인 확정까지
토론을 통해 결정해야 했다.
다른 업종에선 디자이너 개개인의 창작으로 작품이 만들어지지만 여기선
각자 제작한 디자인을 비교해 장점만을 활용키로 했다.
그러다보니 상대방 작품에 대해 평가를 내릴때면 혹평도 서슴지 않았다.
토론이 언쟁으로 비화된 적도 적지 않았다.
혹평을 당한 한 동료는 귀가도중 지하철 광고판을 골똘히 쳐다 보느라
내릴 곳을 지나치기도 했단다.
이런 저런 우여곡절끝에 지난 6월 빅보너스카드 등 3장의 카드가
만들어졌다.
김혜경(28) 주임은 "옥외광고판에 우리가 자체제작한 카드디자인이 크게
걸린 것을 보고는 무척 기뻤다"고 회상했다.
디자인팀을 구성하는 5명의 디자이너는 이제 각자의 개성과 능력을 조화
시킬수 있는 자신이 생겼다.
팀의 리더격인 김혜경 주임은 상명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활동하다 2년여전에 삼성카드에 입사했다.
입사가 다른 사람보다 늦지만 직급이 높기 때문에 팀의 조화를 위해 항상
신경쓰는 편이다.
이선미 주임도 입사한지 2년여밖에 되지 않지만 대학(동아대
산업디자인학과)시절 산업디자인 공모전에 특선을 했던 기록도 갖고 있어
팀내 입김이 세다.
김상현(29)씨는 6년차로 팀내 유일한 청일점(?)이다.
그동안 판촉부서에서 판촉물 제작을 맡다가 디자인실에 합류했다.
가끔 엉뚱한 농담을 잘해 심각한 토론시간을 매끄럽게 이끄는 윤활유역할을
하고 있다.
이성은(27)씨도 입사 6년차로 김상현씨와는 쭉 같은 부서에 근무, 말이
쉽게 통하는 사이다.
유혜민(24)씨는 올해 입사한 새내기.
아직 배우는 입장이지만 주관이 뚜렷해서인지 자기의견을 관철시키려고
열중하는 편이다.
대부분 학창시절 내노라하는 디자인공모전 입상경력을 갖고 있지만 팀웍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각자 맡은 분야도 조금씩 달라 조화가 필요한 때문.
3개의 카드가 만들어진 이후 나오는 각종 제휴카드들을 디자인하느라
열중이다.
몇년전부터 신용사회가 정착되면서 신용카드 직불카드등이 많이 등장했다.
게다가 주유소나 호텔등도 회원을 모집하기 위해 카드를 만들어 무차별적
으로 뿌리고 있다.
엇비슷한 카드들이 혼동을 일으키기 십상.
조금이라도 고객의 눈길을 끌만한 카드를 만들기 위해 카드 디자인의
차별성이 부각되고 있다.
그래서 삼성카드 디자인실 직원들은 요즘도 소비자맘에 쏙 드는 카드
디자인을 만들고자 고민하고 있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제보접수 : powerpro@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3일자 ).
디자인실에서 1백% 독자제작한 신용카드들이 발매된지 3개월여만에 나름대로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지난해 7월 디자인실이 첫 발족한지 1년여만에 이룬 성과다.
그동안 카드디자인은 광고기획하는 사람들이 곁다리로 하는 일로 인식돼
왔던게 사실.
대부분 카드사들은 디자이너를 두더라도 일부만 직접 제작할 뿐 대부분은
외부 광고기획업체에 의뢰해 왔다.
외부업체들도 신용카드 외에 팜플렛이나 광고기획등도 함께 제작하기 때문에
신용카드만을 전문으로 디자인하는 곳은 아니다.
그러니만큼 삼성카드 디자인실은 이제 카드디자인을 전문으로 하는 유일한
프로팀이 됐다는데 자부심을 느끼게 된 것이다.
각기 다른 부서에서 일해왔던 5명이 처음 모였을때 팀웍을 구성하기란
그리 쉽지 않았다.
이선미(26) 주임은 "표현이 직설적인 사람들이라 대화가 심한 언쟁으로
흐르는 경우가 많았다"고 털어놨다.
어쨌든 이들은 사내 설문이었지만 카드 디자인에 대한 소비자 의견조사도
해보는등 나름대로 전문성을 갖추려 노력했다.
카드 신상품 제작의뢰를 받자마자 기본 컨셉부터 마지막 디자인 확정까지
토론을 통해 결정해야 했다.
다른 업종에선 디자이너 개개인의 창작으로 작품이 만들어지지만 여기선
각자 제작한 디자인을 비교해 장점만을 활용키로 했다.
그러다보니 상대방 작품에 대해 평가를 내릴때면 혹평도 서슴지 않았다.
토론이 언쟁으로 비화된 적도 적지 않았다.
혹평을 당한 한 동료는 귀가도중 지하철 광고판을 골똘히 쳐다 보느라
내릴 곳을 지나치기도 했단다.
이런 저런 우여곡절끝에 지난 6월 빅보너스카드 등 3장의 카드가
만들어졌다.
김혜경(28) 주임은 "옥외광고판에 우리가 자체제작한 카드디자인이 크게
걸린 것을 보고는 무척 기뻤다"고 회상했다.
디자인팀을 구성하는 5명의 디자이너는 이제 각자의 개성과 능력을 조화
시킬수 있는 자신이 생겼다.
팀의 리더격인 김혜경 주임은 상명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활동하다 2년여전에 삼성카드에 입사했다.
입사가 다른 사람보다 늦지만 직급이 높기 때문에 팀의 조화를 위해 항상
신경쓰는 편이다.
이선미 주임도 입사한지 2년여밖에 되지 않지만 대학(동아대
산업디자인학과)시절 산업디자인 공모전에 특선을 했던 기록도 갖고 있어
팀내 입김이 세다.
김상현(29)씨는 6년차로 팀내 유일한 청일점(?)이다.
그동안 판촉부서에서 판촉물 제작을 맡다가 디자인실에 합류했다.
가끔 엉뚱한 농담을 잘해 심각한 토론시간을 매끄럽게 이끄는 윤활유역할을
하고 있다.
이성은(27)씨도 입사 6년차로 김상현씨와는 쭉 같은 부서에 근무, 말이
쉽게 통하는 사이다.
유혜민(24)씨는 올해 입사한 새내기.
아직 배우는 입장이지만 주관이 뚜렷해서인지 자기의견을 관철시키려고
열중하는 편이다.
대부분 학창시절 내노라하는 디자인공모전 입상경력을 갖고 있지만 팀웍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각자 맡은 분야도 조금씩 달라 조화가 필요한 때문.
3개의 카드가 만들어진 이후 나오는 각종 제휴카드들을 디자인하느라
열중이다.
몇년전부터 신용사회가 정착되면서 신용카드 직불카드등이 많이 등장했다.
게다가 주유소나 호텔등도 회원을 모집하기 위해 카드를 만들어 무차별적
으로 뿌리고 있다.
엇비슷한 카드들이 혼동을 일으키기 십상.
조금이라도 고객의 눈길을 끌만한 카드를 만들기 위해 카드 디자인의
차별성이 부각되고 있다.
그래서 삼성카드 디자인실 직원들은 요즘도 소비자맘에 쏙 드는 카드
디자인을 만들고자 고민하고 있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제보접수 : powerpro@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