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속에도 틈새시장은 있다.

틈새시장은 수출부진으로 비상이 걸린 한국 경제가 기댈수 있는 마지막
보루다.

틈새시장을 공략해 세계 제일의 부국으로 부상한 스위스의 사례는
우리에게 큰 교훈을 준다.

인구 7백만명에 국토면적이 남한의 절반에 불과한 스위스는 차별화된
품목으로 세계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스와치 시계와 포켓용 나이프는 물론 컴퓨터 마우스용 고무볼, 2인승
초미니 자동차인 스마트 카, 1백만분의 1g까지 측정가능한 초정밀 저울 등
다양한 품목에서 세계시장을 석권하며 연간 3만5천달러를 넘는 세계최고의
1인당 국민소득을 올리고 있다.

이제 우리도 차별화된 비전과 전략으로 새로운 위상을 정립해 나가야
할 시점이다.

틈새시장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접근은 바로 그 출발선이 될 것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최근 내놓은 틈새시장 공략 전략이
눈길을 끄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KOTRA는 일본 중국 미국 EU 등 4대 시장을 중심으로 1백개 틈새품목을
선정한데 이어 추가로 2백개 품목을 발굴할 예정이며 이들 틈새품목의
수출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