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2000년까지 전국을 연결하는 국가정보 통신망, 2억9천만kW 용량의
발전설비, 광케이블 부설 및 통신설비 현대화 등에 1천억달러이상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에따라 전선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전선은 건설 중공업 중전기 등 개별 단위시장의 경기동향에 민감한 특성을
갖고 있어 전기시설 및 전화망 구축 등 사회간접자본 투자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중국의 경우 우리와 지리적으로 인접하여 적기공급 등 여러가지 면에서
유리한 만큼 수요의 상당부분이 우리나라로 몰릴 전망이다.

실제 한국산 전선의 대중수출은 올 8월말 현재 6천8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0.4% 증가했다.

국내 주요 전선업체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적극적인 시장개척과
현지공장 건설 등을 통해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고압 중압 저압용으로 대별되는 전력케이블의 경우 일본 및 현지산 제품과
직접 경쟁하며 수출을 늘려가고 있다.

일본산과 품질면에서 대등한 평가를 받고 있는 절연도료 피복전선,
플라스틱 절연전선 등도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빠른 수출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동축케이블과 광섬유 케이블로 구분되는 통신케이블은 미국 일본
유럽산보다 15~20%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브랜드 이미지 및 홍보,
로비력이 뒤떨어져 지속적인 시장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막대한 잠재력의 인접 중국시장을 효율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는 상하이
에너지 및 동력 박람회 등 전문 전시회 참가를 통한 이미지 제고와
시장개척이 필요하다.

정부조달 수요가 큰 제품의 특성을 고려할 때 정부구매라인의 지속적
접촉을 통한 구매정보 및 입찰정보를 신속히 입수, 현지 에이전트를 활용한
입찰 참여를 모색하는 것도 중요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