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지난 7월 주택 사유화 제도를 도입, 주택건설을 촉진하기
위해 오는 2010년까지 83억평방m(25평기준 1억가구에 해당)규모의 주택을
공급키로 했다.

이에 앞서 5월에는 "화학 건자재 사용확대 및 철강제품 사용 제한"에
관한 신규정을 발표했다.

이 규정에 따르면 신축 건축물의 배수관, 전선보호용 파이프, 실외
송수관은 반드시 PVC 파이프를 사용해야 하고 창틀에도 PVC 제품 우선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이런 중국정부의 정책은 엄청난 PVC 건자재 수요를 유발하고 우리의
수출전망에 청신호를 던져주고 있다.

국내 시스템 창호 전문 생산업체인 H사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수출확대에 나서 현지 바이어와 활발한 수출상담을 벌이고 있다.

최근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국내업계 처음으로 고기밀성 PVC 단열
창호에 대한 고효율 에너지 기자재 인증을 획득한 것도 훌륭한 상담무기가
됐다.

단열창호 완제품, 창틀과 섀시 등 부품, 생산설비까지 수출해 작년보다
두배이상이 늘어난 1백50만달러를 수출한다는 목표다.

이밖에 L화학도 지난 3월 생산을 시작한 톈진 PVC 공장이 월평균 10만달러
이상의 흑자를 올리고 있고 닝보 ABS 공장 및 바닥재 공장도 우수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반년이 안돼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정도로 시장공략에 성공을
거두고 있다.

연간 수입규모 1억달러 안팎의 중국 PVC 건자재 시장에서 주요 경쟁국은
일본 대만 미국 등이며 일본업체의 시장점유율이 24%로 가장 높다.

우리 제품은 선진국산에 비해 브랜드 인지도 면에선 뒤지고 있지만
품질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으며 가격도 일본산 대비 15%정도 싸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중국의 전체 건자재 수요에서 PVC 건자재가 차지하는 비율은 3%에
불과하다.

중국정부는 2000년까지 그 비율을 15%까지 높인다는 목표아래 PVC 건자재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2~3년안에 PVC 건자재 수요가 최소한 현재보다 다섯배 규모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러한 엄청난 틈새시장을 파고들기 위해서는 <>주요 도시별 건자재
센터 설치 <>중간 도급상 및 대리상 발굴 강화 <>건자재 전시회 참가 등을
적극 활용해 나가야 할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