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는 한국 제품의 수출확대를 위한 첨병이다.

종합상사가 얼마만큼 뛰느냐에 따라 한국 전체 수출실적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종합상사 사장들의 어깨는 무거울 수 밖에 없다.

수출환경이 날로 나빠지고 있는 상황에서 7대 상사 사장들이 말하는 수출
전략을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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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기 < 코오롱상사 사장 >

원화절하에 따른 가격경쟁력 상승을 바탕으로 신시장 및 신규아이템의
적극적인 개발과 수출 확대 기반 조성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와관련, 내수 사업부의 수출업무 경험자를 수출 부문으로 전진배치함과
동시에 수출 베테랑들로 구성된 신사업팀, 섬유수출개발 태스크포스 등을
구성해 미개척 국가에 대한 정보수집을 추진중이다.

아직 국내외 기업들이 선점하지 않은 아프리카, 중동, 남미의 오지 등을
한발 앞서 집중 개척할 계획이다.

또 효과적인 신시장 개척을 위해 유망 중소기업과의 공동마케팅 및 해외
바이어와의 정보교환도 강화하고 있다.

이 결과 동남아와 중국 위주에서 탈피해 중동 남미 아프리카 등지로
수출시장을 다변화시키고 있다.

또 수출활성화를 위해 연초 도입한 "수출개척상" 제도를 확대할 방침이다.

무역업종은 다른 분야보다 개인적 능력이 중요하다.

우수한 수출실적을 달성하거나 신시장 개척에 공로가 큰 사원을 수시로
선발, 포상해 수출총력 분위기를 다져나갈 것이다.

이와함께 MRI(Margin Up, Risk Down, Infra Based)운동을 통해 수익성도
꾸준히 높여나갈 방침이다.

MRI 운동은 마진율을 높이고 리스크(위험)를 최소화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MRI 운동 덕분에 마진율이 올들어 작년보다 5% 향상됐고 부실채권도 70%
줄어드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외환위기에 처해 있는 중국 및 동남아 지역의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선별적인 거래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현지 거래은행 선정에도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이밖에 수출 주력 아이템인 비료 철강 화약 석탄 등의 거래시 다양한
거래기법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데 최우선 목표를 둘 방침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