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소기업은행에 포철지분 약8%를 현물출자키로 해 기업은행이
포철의 2대주주로 떠오를 전망이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3일 정례회의를 열고 기업은행이 신청한 포철주식
대량취득 안건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기업은행이 포철주식을 취득하는 것은 기업은행 증자때 정부가 현물출자
하는 포철 주식을 취득하는 것으로 대상주식수는 7백67만4천여주(지분율
7.95%)이다.

정부의 포철주식 현물출자가 이뤄지면 기업은행의 포철 지분율은 8.0%가
돼 기업은행은 산업은행(23.57%)에 이어 포철의 2대주주가 된다.

대신 정부 지분율은 9.14%에서 1.19%로 대폭 낮아지게 된다.

정부의 현물출자는 국무회의 승인과 대통령 재가가 확정되는 이달말께
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실시될 것이라고 금감위는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출자받은 포철 주식을 당분간 매각하지 않기로 해 포철주가
에는 부담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현물출자는 포철 주식을 단기간내 처분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실시되는 것이며 처분할 경우 정부와 협의키로 돼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의 해외매각 대상 지분도 당초 3.14%에서 다소 낮아질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