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당 투자한도를 적용받지 않는 사모외수펀드가 무제한 허용된다.

이에따라 포철 SK텔레콤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한도가 사실상 철폐돼
단기간에 2억달러규모의 외국인 자금이 증시로 유입될 전망이다.

23일 금융감독위원회는 "종목당 10%의 투자한도를 적용받지 않는 사모
외수펀드를 투신사와 투신운용사에 허용해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외자유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외수펀드의 총량 규제를 두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는 "외수펀드가 외국인한도 적용을 받지 않는 만큼 종목당 외국인
투자한도가 전면 철폐된 셈"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한도가 이미 소진된 포철과 SK텔레콤이 외수펀드의 집중 매수
종목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날 SK텔레콤은 투신사의 선취매 등으로 상한가까지 치솟았으며 포철도
2천5백원 오르는 초강세를 보였다.

포철과 SK텔레콤의 경우 대주주 및 국내기관 외국인지분 등을 제외한 실제
유통물량은 각각 35%(2조원)와 20%(6천6백억원)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관련, 조현태 대한투신 국제부장은 "포철과 SK텔레콤을 겨냥해 외수
펀드로 유입될 단기자금은 2억달러정도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외수펀드의 특성상 한 종목에만 집중 투자하는 경우는 드물고 2~3개
정도 분산투자를 할 가능성이 높아 자금유입 규모는 최대 3억달러이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철과 SK텔레콤의 주가가 어디까지 오를 것인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한화증권의 정영훈 법인영업부 차장은 "포철과 SK텔레콤의 해외DR(주식예탁
증서)가 주당 9만6천원과 1백만원에 거래되고 있다"며 "국내주가와 DR가격의
중간선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두 종목의 장외프리미엄 가격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신사와 투신운용사는 사모외수펀드를 설정하기위해 외국 기관투자가와
물밑 접촉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