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IBRD)은 22일 이사회를 열어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나라들을 지
원하기 위해 기존 구조조정차관(SAL)과는 별도로 단기 고금리의 "긴급구조
조정차관(ESAL)"을 신설키로 합의했다.

긴급구조조정차관은 이달초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 제임스 울펜손 세계은행 총재가 제의한 구상으로 금융위기에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 자금은 조만간 아르헨티나에 처음으로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은행측은 이 차관의 금리를 리보(런던은행간 금리)보다 4%포인트정도
높게 설정하고 만기는 5-7년으로 제한해 기존의 세계은행 구조조정차관(SAL
)보다 단기고금리로 운영할 계획이다.

세계은행 관계자는 "긴급하게 지원을 필요로하는 나라들만 신청하고 지원
을 받은 후에도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상환하도록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금
리가 높고 만기도 짧은 자금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긴급구조조정차관에 대해 높은 금리를 받음으로써 일반 구조조
정 차관의 재원을 강화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양봉진 특파원 bjnyang@aol.co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