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는 업종이 전혀 다른 기업들이 같은 일을 하는 직원을 공동으로
쓰는 "종업원 교환제"가 관심을 끌고 있다.

프랑스 국영철도회사 계열의 운송회사인 까리안과 음식업체 피자헛은
운전기사를 같이 쓴다.

까리안은 통학버스 운송회사여서 아침 7-9시와 오후 3-5시에만 운전을
한다.

피자헛의 운전기사는 배달이 몰리는 점심과 저녁시간대에 일을 한다.

이러다 보니 운전기사들의 하루 근무시간이 5시간을 넘지않고 임금도
낮을 수 밖에 없다.

결국 운전기사들이 수시로 떠나게 된다.

회사측은 새로 들어오는 기사들을 교육시키느라 엄청난 비용을 들일
수 밖에 없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 회사는 운전기사를 서로 교환근무 시키는
아이디어를 냈다.

시간대가 다르기 때문에 두 곳에서 다 일을 하고 월급을 두배로 받게 한
것이다.

이들이 성공을 거두자 지방의 대형운송업체인 칼버슨도 파트너회사
물색에 나섰다.

최근 앙드레 쥬르댕 상원의원은 이제도를 합법적 노동형태로 제도화시키기
위해 입법화를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 파리=강혜구 특파원 hyeku@coom.co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