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도 경매를 통해 미술작품을 처분할 수 있게 된다.

가나아트센터(대표 이호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일반 소장가들로부터
미술품을 위탁 받아 경매를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경매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720-1020)에서 매월 두번째,
네번째 일요일 열린다.

첫 경매는 25일 1, 2부로 나뉘어 진행될 예정.

1부는 주로 젊은 작가의 작품을 대상으로 작가가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마련된다.

서현진 임유 박상남 강미선 정두화 등 10여명 작가의 작품 20여점이 나온다.

작품 크기는 20호에서부터 1백20호까지 다양하며 낙찰 추정가는 작품당
30만원-4백만원선이다.

2부는 일반 소장가의 작품을 위탁받아 경매하는 방식으로 실시된다.

이번엔 박수근 장욱진 도상봉 김환기 남관 오지호 최욱경 이응로 등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20여명의 작품(4호-30호크기)이 출품될 예정이다.

직접 참여하기 어려운 경우 서면이나 전화응찰도 할 수 있다.

가나아트센터는 성과를 봐가면서 그림뿐 아니라 공예품 가구 우표 의상
포도주 등으로 경매대상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정환 기자 jh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