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앙은행은 부실은행 정리를 위해 1천5백여개에 이르는 시중은행을
약 2백개로 감축키로 했다.

또 이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정부와 중앙은행 관계자가 참여하는
"은행구조 재조정국"을 신설할 방침이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22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러시아 은행구조
재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이 안에 따르면 중앙은행은 일단 1천5백여개 시중은행을 자본상황과
영업상태 등에 따라 4개 범주로 구분,퇴출은행을 선정해 나갈 방침이다.

4개 범주는 <>충분한 자본금을 가지고 있으면서 정부지원없이 운영해
나갈 수 있는 은행 <>지역 은행권을 지탱해 나갈 수 있는 안정적인 지방은행
<>자본상실이 크고 독자적인 영업을 수행할 수는 없지만 파산할 경우
사회.경제적 비용이 큰 은행 <>자본잠식을 당해 독자영업이 불가능한 은행
등이다.

중앙은행은 네번째 범주에 속하는 은행에 대해서는 즉각 허가취소하고
채권자와 예금주들은 퇴출에 따른 손실을 은행구조 재조정국에 청구토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은행구조재조정국 신설과 은행권 구조재조정 관련 법안을
조만간 각료회의와 국가두마(하원)에 상정할 방침이다.

한편 런던에서 1백억달러 규모 채무상환 재조정 협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 정부와 서방 6개은행 채권단은 상호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협상을
연기했다.

러시아측은 다음주께 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