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운동의 3가지 요건 기술 체력 정신 중에서도 정신이 가장 중요하다.

물론 3가지 중에서 정신이 중요하다고 하는 것은 일정한 자신의 핸디캡을
가지고 골프를 어느 정도 하는 수준에 있는 골퍼들의 경우 일 수도 있지만
아뭏든 골프를 잘하기 위해서는 정신적인 요소(Mind Control)가 갖춰지지
않으면 안된다.

오랫동안 스코어가 제자리에 있는 사람들과 골프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골프가 자신들의 성격과 맞지 않는다고 스스로 분석, 결론을 내리며
자포자기 하는 골퍼가 많다.

과연 골프를 잘 하기 위해서는 골프만의 독특한 어떤 성격이 있는 것일까.

그렇다.

골프를 잘 하기 위해서는 성격이 매우 중요하고 그런 성격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사고를 어떻게 하느냐가 더욱 중요하다.

골프에서의 사고방식을 2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 분석적인 사고 방법과 둘째 직관적인 사고 방법이다.

분석적인 사고 방식은 샷을 할 때마다 신중하고, 자재력이 강하며,
논리적이고, 기계적인 절차에 따라 샷을 준비할 줄 아는 사고방법이다.

직관적인 사고 방식은 매우 충동적이고 자재력이 부족하며, 감정적이고
잘못된 경험이 반복된다.

그렇지만 상상력이 풍부하고 고정관념으로 부터 벗어날 줄 알아 교정이
빠르고 좋은 것을 쉽게 모방할 줄 안다.

물론 이 두가지 사고방법은 골프에서 모두 필요하지만 골프는 절대적으로
충동적이거나 감정적이어서는 안되며 완벽을 추구하기 보다는 자신의 실력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그래서 골프를 잘하기 위해서는 성공적인 샷을 많이 경험하지 않은 골퍼
(또는 샷은 좋으나 플레이 성적이 좋지 않은 골퍼)라면 직관적인 사고 보다는
분석적인 사고로 플레이 하게 될 때 더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왜냐면 분석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들은 우선 자신의 골프실력 이상의 것을
기대하지 않으며 할 수 있는 능력의 기술을 점검한다.

전체 상황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골프클럽을 선택하며, 일정한 수준을 밟아
샷을 준비하는 프리샷 루틴을 몸에 익혀 집중을 잘 한다.

전에 있었던 일이나 앞으로 일어날 것에 대한 기대나 후회 등의 감정을
개입되지 않게 한다는 것이다.

결국 골프는 반사적인 행동과 같은 운동신경 보다는 차분하고 냉철하게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성격이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으므로
골프는 여성들에게 꼭 맞는 운동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송이라 < 한국체육대학교 강사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