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는 국정감사가 한창 진행중인 23일 오후 옛 상공부 출신 공무원
모임인 상우회(회장 장예준 전 상공부장관) 회원 수명이 강원도 영동고속도로
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비보가 전해지자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산자부 관계자들은 이날 국감으로 바쁜 가운데 박필수 전상공부 장관과
유각종 전동자부 차관, 노진식 전 무역협회 부회장 등 과거 상공부에
몸담았던 고위간부 출신들이 유명을 달리했다는 소식에 접했다.

산자부 관계자들은 이런 비보에도 애도의 시간조차 갖지 못한채 국회
산자위원들의 질의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는 짬짬이 상황을 파악해가면서
애를 태웠다.

산자부 직원들은 현장과 연락을 하며 사고 차량의 나머지 탑승자들이
누군지, 중상자들의 상태는 어떤지 수소문하는 등 관심을 끊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사고를 당한 상우회 회원들은 이날 오후 4시께 대부분 부부동반으로
경동탄광방문과 단풍관광 등을 위해 최승태 경동탄광 사장과 함께 이 회사
버스에 타고 강원도로 이동하는 도중 영동고속도로 속사삼거리에서 동부고속
버스와 충돌,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장관은 외국어대를 졸업한 후 상공부 국제협력차관보, 상역차관보,
전매청장, 외국어대 총장을 지낸후 노태우정권에서 상공부장관과 소비자
보호원장 등을 역임했다.

숭실대 초빙교수를 맡고 있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