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이헌재)금융감독위원장은 25일 앞으로 기업이 신청하지
않아도 금융기관이 단기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량기업을 적극
발굴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방영된 KBS 정책진단 프로그램에서 6-64대
기업과 중소기업의 워크아웃 추진현황을 포함한 기업구조조정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워크아웃이 기업구조조정협약이라는 사적 계약방식으로
추진되고 있으나 법률에 의한 것과 같은 강제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상호지보와 계열사간 자금거래의 해소 등 금감위가 제시한
재벌계열구조 개편방안이 그대로 재벌해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재벌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과감히 보완해 계열기업의 독립화가 이뤄지고 지주회사제도 등이
도입된 선진국형의 재벌구조로 전환케 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에앞서 24일 오전 상업 제일 한일 외환등 5대 그룹주
채권 은행장들과 만나 5대 그룹 구조조정에 채권은행들이 적극 협력해
줄것을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5대 계열의 서로 다른 업종간 상호지급보증해소가 연내
완료되고 이번주부터 주채권은행과의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실무조치가
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5대그룹의 구조조정 방안은 그룹들이 이미 제출한 재무구조개선
약정에 소그룹 분류 등 어느정도 윤곽이 잡혀있는 상태"라며 주채권
은행이 그룹측 구조조정 실무자와 협의를 통해 상호지급보증 해소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국제통화기금(IMF)이 기업 지급보증해소를 당초 목표시한
인 2000년3월 이전에 중간목표를 설정해 추진하도록 요구하고 있어
다른 업종간 지보해소에 이어 같은 업종간 지급보증해소도 내년중
조속히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고광철 기자 gwa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