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화랑들이 한 자리에 모여 미술품을 전시 판매하는 "98 화랑미술제"
가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열린다.

한국화랑협회(회장 권상능)가 주최하는 이 미술제에는 75개 화랑과 11개
미술관련단체들이 참가, 회화 조각 등 다양한 현대미술작품과 미술용품을
판매한다.

출품작가는 모두 2백24명.

지명도보다는 작품성이 높은 작가위주로 선정했다고 화랑협회는 설명했다.

장르별로는 서양화가가 76%로 가장 많고 한국화가 10.7%, 조각가 9.8%,
도예가 1.8%, 공예가 1.3%, 사진작가 0.4% 등이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화랑미술제는 국내의 대표적인 미술견본시장이다.

미술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높이고 정찰제판매를 통해 미술품 유통질서
정상화에 기여해왔다.

올해엔 IMF체제후 침체의 늪에 빠진 국내 미술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다양한 부대행사도 기획했다.

미술제기간중 "IMF실직자 돕기 기증작품전"이 예술의전당 미술관 2층 로비
전시실에서 열린다.

화랑 및 작가가 기증한 1백점과 사회저명인사 소장품 20점의 작품을 판매,
수익금 전액을 실직자를 돕기위한 기금으로 기탁할 예정이다.

또 "라이브드로잉 코너"도 마련된다.

미술관 3층 복도에서 성병태 이석조 신재남 김문희 박철환 황기선씨 등
6명의 작가가 관람객의 모습을 즉석에서 그려준다.

권상능 회장은 "미술인구의 저변을 넓히고 미술품 유통질서를 바로잡는데
행사의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입장료는 일반 3천원, 학생 2천원, 단체 1천원.

< 이정환 기자 jh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