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 서울에어쇼는 해외업체에 대한 행사장 임대료 1백80만달러 등 총1억달러
가량의 경제적 이익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6년 개최된 에어쇼에서는 10여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됐으며
올해도 20건 정도의 계약체결로 우리 항공산업 성장과 해외진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서울에어쇼 공동운영본부장인 이진학(52)소장은 외국업체의 체제비를
비롯해 참관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관광수입, 각종 이벤트 운영수익 등으로
국가경제의 어려움을 더는데 서울에어쇼가 한 몫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최까지 어려움이 많았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IMF사태로 한때는 에어쇼를 취소하자는 의견까지 나왔다.

그러나 적극적인 자세로 경제난국을 극복하자는데 모두 뜻을 같이 했다.

상황이 어렵다고 움추리고만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

-에어쇼 개최의 목적은.

"21세기의 세계는 항공력이 지배할 것이다.

강력한 공군력과 첨단 항공우주산업기술을 보유한 국가들이 강대국으로
떠오를 것이다.

서울에어쇼는 항공우주군으로 도약하는 공군의 미래상으로 보여주고
2000년대 항공선직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지난 96년 1회 대회와 차이점이 있다면.

"96년도 행사는 1년여의 짧은 준비기간에다 사전지식과 전문인력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치긴 했으나 대기업 위주의 전시, 재정적자
등은 미흡한 부분으로 지적됐다.

이번에는 1회 대회의 노하우를 갖고 치밀하게 준비했다.

항공기 전시나 비행도 중요하지만 에어쇼가 항공산업 거래의 장인 만큼
비즈니스에 비중을 뒀다.

업체간 실계약이 성사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행사의 경제성은.

"이번 대회는 1회 예산의 60% 정도만을 들여 준비했다.

공식환영행사 등을 절반으로 줄이고 운영비를 대폭 삭감했다.

다소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던 국내 업체들의 호응이 예상 밖으로 좋고
외국업체들도 예년 수준으로 참여했다.

성공적인 대회가 될 것이다"

-최근의 경제난으로 차세대 전투기 사업이 영향을 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차세대 전투기를 준비하는 것은 2010년이후를 대비하는 것이다.

현재의 공군 전력보다는 10년후 우리 공군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인가를
고려해야 한다.

주변국인 중국은 SU-35, SU-37 등 첨단 전투기를 갖고 있으며 SU-27을
공동생산하고 있다.

우리도 대등한 성능을 지닌 항공기를 보유해야 한다.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F-16개량형으론 미흡한 점이 있다"

-항공사업 구조조정 등에 관한 견해는.

"현재 항공4사는 대부분 생산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런
측면에서 중복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앞으로의 항공산업은 지금보다 한단계 더 나아가 디자인과 성능을 개선을
추구해야 한다.

2050년까지 국내 항공산업에서만 5백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에대한 대비를 해야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