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는 24일 노스웨스트항공과 컨티넨탈항공간의 합병계획을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제소했다.

법무부의 조엘 클라인 독점담당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두 항공사의 합병은
경쟁을 위축시켜 양사가 수송해온 4백만명 이상의 고객들에게 항공료 인상과
서비스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합병계획은 철회돼야 한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특히 두 항공사가 합병계획을 발표한 이후 미국내 다른 항공사들
도 업무제휴 등을 추진하고 있어 양사의 합병을 방치할 경우 공정경쟁이
저해돼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미국내 제4위의 항공사인 노스웨스트는 최근 제5위의 항공사인 컨티넨탈의
지분 14%를 매입하는 한편 예약코드를 함께 사용, 두 항공사의 좌석을 공동
판매키로 하는 등 합병절차를 밟아 왔다.

이에대해 유나이티드 항공과 델타항공, 아메리칸에어라인과
유에스에어웨이스 등 다른 항공사들도 잇따라 업무제휴 계획을 발표하는 등
미국 항공사간의 요금 및 서비스 경쟁이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