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경찰서는 25일 "송월주 총무원장 3선반대"를 주장하며 조계사
총무원에서 농성을 벌였던 승적박탈 승려 등 28명중 주동자인 황종빈(48)
김범석(38)씨와 극렬가담자인 박희수(42) 정순식(41)씨 등 4명에 대해 폭행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단순 가담한 나머지 24명에 대해서는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4일 오후 5시부터 4시간30여분동안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총무원 건물에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1층 로비와 2,3층 사무실
에서 불법농성을 벌인 혐의다.

이들은 조계종 윤월하 종정 명의로 된 "조계종도에 고함"이라는 글을 통해
<>총무원장 3선 반대 <>총무원장 등 일체선거 유보 등을 요구했었다.

경찰은 조계종 총무국장 석지현 스님 등의 병력투입 요청을 받고 이날 오후
9시30분께 서울경찰청 소속 기동대 1개중대 1백20여명을 동원, 강제해산에
나서 15분만에 농성중인 승려들을 모두 연행했다.

이 과정에서 농성자들과 경찰간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으나 다행히 인명피해
등 불상사는 없었다.

< 손성태 기자 mrhan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