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때는 세일상품보다 노(No)세일상품이 더 즐겁다".

할인판매를 외면하는 귀족브랜드 상품들이 세일을 하지 않고도 오히려
세일 덕을 더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미샤 마인 타임 아나카프리등 노세일 여성의류
유명브랜드의 매출액은 최근 끝난 가을세일기간중 평상시보다 최고 3배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버버리 프라다 구찌 루이뷔통 아이그너등 노세일 수입브랜드의 매출도
세일전에 비해 평균 80%이상 늘어났다.

캐릭터캐쥬얼 브랜드인 아나카프리와 텔레그라프의 경우 세일기간중
일요일인 지난 18일의 매출이 세일전 일요일인 지난달 27일보다 각각 2.4배
및 3.2배가 늘어난 6백80만원과 6백50만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세일상품을 사러 온 고객들이
귀족브랜드의 네임밸류에 이끌려 이들상품을 충동구매 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 김상철 기자 cheo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