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계에 인터넷 고객설문조사 붐이 확산되고 있다.

올들어 인터넷에 화장품 쇼핑몰과 화장품업체들의 홈페이지가 개설된뒤
마케팅에 활용하기 위해 인터넷으로 직접 고객의 반응을 점검하는 업체가
줄을 잇고 있다.

태평양은 인터넷 화장품쇼핑몰인 코스매틱랜드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설문조사와 아이디어공모를 실시했다.

인터넷 이용자들의 성향을 파악하고 이들의 아이디어를 모아 상품개발,
판촉전략 등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태평양이 인터넷을 이용해 고객 아이디어를 공모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태평양은 설문조사에 응한 고객중 53명을 추첨으로 선발, 아이오페 3종
세트와 라네즈 2종 세트, 마몽드 내츄럴 커버로션등을 줄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이달말께 코스매틱랜드를 통해 자사의 모든 브랜드 화장품에
대한 고객반응을 광범위하게 조사키로 했다.

처음 실시하는 이번 인터넷 설문조사를 통해 사용소감 불만 건의사항 등을
집중적으로 파악할 예정이다.

지난달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한 제일제당은 이달초 고객들을 대상으로
자사의 식물나라 화장품 데이시스 사용소감을 공모했다.

고객 불만을 파악해 개선하기 위해서였다.

제일제당은 지금까지는 고객의 반응을 판매현장에서 직접 조사하거나
전문지나 엽서를 통해 점검했으나 홈페이지 개설을 계기로 처음으로 인터넷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에 응한 고객 가운데 30명에게는 화이트닝 에센스 팩을 보내주기로
했다.

애경산업은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B&F 화장품을 사용하는 네티즌을 상대로
클렌징 사용습관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애경은 이를 분석, 클렌징 화장품 마케팅에 활용할 예정이다.

설문응답자 가운데 1백명에게는 립스틱을 주기로 했다.

< 김광현 기자 k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