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및 산하기관의 부채가 24조원을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경기 순으로 부채가 가장 많았고 고금리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부산이었다.

26일 행정자치부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지자체가 진
빚은 18조5천5백84억원으로 지난해 6월(16조9천4백30억원)에 비해 9.5%
늘어났다.

이같은 부채규모는 올해 지자체 예산(57조7천5백53억원)의 32%에 달하는
것.

지난 1년간 제주의 부채가 2천4백9억원에서 6천98억원으로 무려 1백53%
늘어났고 대구(27.8%) 부산(24.6%) 경기(15.9%)등의 증가율도 높았다.

공사 공단 등 산하기관 부채(5조5천9백95억원)를 합할 경우 지자체 총
부채는 24조1천5백7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자체 자체 채무로는 경기도가 3조3천4백20억원으로 가장 많았지만
지하철공사 등 산하단체 부채만 4조8천9백억원인 서울의 총부채가
5조8천1백19억원으로 최다액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IMF한파 여파로 자금조달 조건이 악화돼 전체 채무중 연리 10%
이상의 고금리 비율이 지난 96년 연 7.31%에서 10.0%로 급등했다.

이에따라 평균이자율도 지난해보다 연 6.23%에서 6.43%로 상승, 올해
지자체가 지급해야할 이자(본청 기준)는 1조1천9백3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자체 채무가 1조9천6백억원으로 랭킹 2위인 부산의 경우 연간 10%
이상의 이자를 줘야 하는 악성채무가 8천8백81억원으로 전체 부채의 45.3%
에 달했다.

지자체 총부채를 기준으로 주민 1인당 부채를 계산했을때 제주가
1백16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대구 72만8천6백원 <>광주 70만9천백50원
등의 순이었다.

한편 지난 6월말 현재 광역지자체가 외국에서 빌린 부채 원금과 만기때
까지 내야할 이자는 각각 1조3천7백11억원,3천3백2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의 외채원리금 규모가 3천4백69억원으로 가장 컸고 부산 2천4백36억원,
서울 1천9백73억원 등이었다.

< 최승욱 기자 swcho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