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조달 애로를 겪고 있는 벤처기업들을 구제하기 위한 대책으로 `벤처
기업 연합 채권"을 발행하고 `구조조정추진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의
견이 제시됐다.

산업연구원은 26일 발표한 `벤처기업의 부도방지 및 구제방안"을 통해 벤
처기업들의 단기적인금융애로를 해결해 주기 위해 벤처기업 연합채권 발행
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원은 벤처기업이 다른 중소기업보다 물적 담보능력이 부족해 직접금
융에 크게 의존해야 할 형편이기 때문에 이런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를위해선 다수의 우량 벤처기업들이 연합해 기술신용보증기금의 보증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의 회사채 발행업무 협조를 얻어 회사채를 발행하는 방안
이 제시됐다.

또 중소기업청과 기술신보, 중진공 등이 주도하고 금융기관들이 참여하
는 벤처기업 구조조정추진위를 구성, 2천여개에 이르는 벤처기업을 대상으
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단행해 유망 벤처기업들의 경쟁력을 키워줘
야 한다고 연구원은 주장했다.

연구원은 벤처기업들을 위한 긴급경영안정자금을 공급하고 유망 벤처기업
이 일시적인 자금난으로 부도가 날 경우 벤처기업에 대한 융자금을 출자로
전환토록 유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연구원은 최근 경제계 전체의 부도율은 다소 낮아지고 있는데도 두인전자
와 가산전자 등 중견 벤처기업의 부도가 잇따르는 등 벤처기업의 성장기반
이 무너질 위기에 처해 있어 이런 대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구학기자 ch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