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는 미 국립보건원(NIH)과 공동으로 부작용이 적고 치료효과가
탁월한 차세대 간질치료제 "YKP509"를 개발, 이달부터 미국에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에 들어간다고 26일 발표했다.

"YKP509"는 쥐, 개 등 동물을 대상으로 한 전임상실험에서 세계시장의 2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간질체료제 "소듐 발프로에이트"보다 독성이 75%이상
적고, 치료효과는 30배이상 높았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SK(주)는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 세계 17개국에 "YKP509"에 대한 물질
특허를 출원했으며 미국내 임상실험 전문기관인 피닉스인터내셔널과 손잡고
이달부터 사람을 대상으로 한 제1단계 임상시험을 실시한다.

2002년까지 제품을 상품화해 연간 2조원에 달하는 세계시장에 출시할
방침이다.

현재 간질치료제는 페니토닌, 카바마제핀 등 제1세대치료제와 90년대초에
개발된 제2세대 치료제가 판매되고 있으나 장기복용시 기형유발, 의식저하,
독성등의 부작용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SK(주)는 미주의약개발센터와 대덕기술원, NIH등이 지난 5년간 공동 연구
하면서 3백여종의 신물질을 합성하는 노력 끝에 이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YKP509"는 간질 발현원인을 기존 약물과는 다르게 분석, 기존치료제와
다른 약리작용을 하도록 설계돼 급성 간질환자에서부터 난치성 환자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치료효과를 얻을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SK(주) 미주의약개발센터 최용문소장은 "간질치료제는 96년에 세계시장
규모가 이미 1조5천억원으로 전체 의약품시장의 1%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시장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세계적인 제약회사들이 새로운
치료제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SK(주)는 지난 97년1월 국내업체중 처음으로 미국 식품안전국(FDA)으로부터
제4세대 우울증치료제 "YKP10A"에 대한 임상실험 허가를 받아낸데 이어
간질치료제 "YKP509"에 대해서도 임상실험 허가를 획득, 세계적인 신약개발
연구대열에 본격 합류하게 됐다.

< 최완수 기자 wans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