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업계가 외수펀드 설정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26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위원회가 사모외수펀드를 전면 허용키로
하자 한국투신 대한투신 국민투신 등 대형 투신사와 투신운용사들이 외국
기관의 자금유치를 위해 물밑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외수펀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외국기관은 조지 소로스가 이끄는 퀀텀펀드
등 단기시세차익을 노리는 헤지펀드가 대부분이고 뮤추얼펀드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투신은 5천만~1억달러 규모의 외수펀드를 유치한다는 목표 아래 현재
외국기관과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대한투신도 1억달러규모의 외수펀드를
조만간 설정할 계획이다.

국민투신도 협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제업무 노하우가 뒤떨어지는 투신운용사의 경우 모증권회사 국제영업부를
통해 자금유치에 나서고 있다.

이런 와중에 일부회사는 자금유치를 위해 연간 최저 운용보수(1.35%)보다
낮게 수수료를 제시하는등 외수펀드 설정이 과열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

투신업계 한 관계자는 "외수펀드 설정이 자칫 외형경쟁으로 이어져 펀드
설정에 따른 실익이 없어질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