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을 겪고 있는 30대 그룹들이 올 상반기중 사들인 토지가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6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건설교통부가 한나라당 노기태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6월말까지 이들 그룹이 매입한 부동산은
1조9백62억2천7백63만3천원어치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매입한 토지가액 1조8천4백60억원(추정치)의
59.4%에 불과한 것으로 자금난에 시달리는 대기업들이 토지매입을 극도로
억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30대 그룹들이 올상반기중 토지매각과 매입으로 올린 차액은 2조4천5백
3억원으로 지난 한햇동안 토지매매에 따른 차액 1조9천3백79억원보다
5천1백24억원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30대 그룹이 상반기중 매각한 토지가액은 3조5천4백66억원으로 이
가운데 4월말부터 현재까지 토지공사에 팔아넘긴 토지는 전체의 39.5%인
1조1천6백84억원어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 송진흡 기자 jinh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