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늘리는 직원에 대해 특별보너스를 지급하는 제도가
은행권에 도입되고 있다.

종전에는 예금을 많이 끌어오거나 이익을 많이 낼 경우 보너스를 받았으나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이 강조되면서 기준이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은행감독원도 26일 은행여신담당 임원회의를 소집, 이같은 방향으로 직원
평가제도를 개선하라고 지시했다.

한미은행은 이날 본점에서 전국 영업점장회의를 열고 중소기업대출을
취급한 실적이 우수한 점포에 대해선 특별보로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한미은행은 취급실적을 평가, 평균임금의 최고 1백%까지의 보너스를 연말
주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이 은행 관계자는 "모두 2백30개 점포중 특별보로금을 받는 점포가 16곳
정도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6개월간 연체가 생기지 않는다는 조건아래 중소기업에 5억이상
대출해준 직원에 대해선 건당 수십만원 규모의 수수료를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우량 중소기업을 많이 유치하면 할수록 은행과 본인
에게 도움이 된다는 인식을 직원들이 갖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은 은감원의 권고에 따라 직원평가 방식도 획기적으로 바꿀 방침이다.

은감원은 이날 은행들에 배포한 "중소기업지원 강화방안" 세부실천계획에서
중소기업과 신용여신 확대에 대한 평가 비중을 대폭 상향조정하라고 요청
했다.

은감원은 심지어 직원을 평가할 때 중소기업 여신과 신용여신 취급실적이
좋으면 45점(1백점만점 기준)을 가점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종전에는 이같은 대출에 대해 가점하는 제도 자체가 없었다.

은감원은 이와함께 단순한 건수와 금액이 아닌 여신취급규모와 대손금액이
반영되는 대손율(대손/여신액)로 직원들을 평가할 것을 당부했다.

직원평가제도 개선방안은 각 은행별로 이번주안에 마련토록 돼있어 은행원
에 대한 인사고과 잣대가 내달부턴 획기적으로 달라질 전망이다.

대신 수신.영업기반 확충과 관련한 지표는 직원평가에서 비중을 낮추도록
은감원을 권고했다.

[ 은행권 중소기업 지원 활성화 대책 ]

<>.지원 대상업체 확대 : 여신 10억원미만 전업체
<>.담보비율 특례 적용 : 부동산 담보비율 현행 감정가의 40~60%에서
100%로 상향조정
<>.부실대출 재심위원회 설치/운용 : 은행내 상벌위원회 상위기구 은행장
직접 참여 면책여부 결정
<>.면책기준 완화 : 신용평점 기준 5~10점 하향 조정
<>.특별보너스 지급 : 중소기업 대출 우수직원에 특별상여금 지급 승진시
우대
<>.여신전결, 하부위양 확대 : 영업점장 한도를 종전보다 약 50% 증액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