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9일째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흘러가는 물에 마냥 몸을 맡겨두는 형국이다.

외국인은 매수우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매매규모가 적어 시장참가자들에게
감동을 주지 못한다.

국내기관도 오로지 프로그램 매매에만 매달리고 있을 뿐 장세향방에 대해
총대를 멜 생각을 않는다.

머리 속엔 여러 생각이 가득하지만 결행에 옮기기엔 위험부담이 큰 탓일까.

관망하는 것도 시간이 길어지면 결단으로 이어지게 된다.

어느쪽이든 주가가 방향을 잡을 날이 멀지 않았다는 얘기가 된다.

한가지 희망적인 것은 프로그램 매도공세에 주가가 쉽게 멍들지 않는다는
대목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