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박지은(19.애리조나주립대2)이 세계 정상의 여자골퍼 16명이
출전한 98삼성월드챔피언십골프대회(총상금 55만달러)에서 공동6위를
기록했다.

박세리(21.아스트라)는 공동13위를 차지해 아쉬움을 남겼다.

줄리 잉크스터(38.미)는 이틀연속 66타를 치며 합계 13언더파 2백75타로
애니카 소렌스탐을 3타차로 제치고 지난해에 이어 2년연속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13만7천달러.

올해 US여자아마추어챔피언인 박지은은 25일(한국시간 26일 새벽)
플로리다주 레이디레이크의 티에라델솔GC(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쳤다.

합계 2언더파 2백86타였다.

3라운드까지 4오버파로 박세리와 공동11위였던 박지은은 최종일 보기없이
버디 6개를 잡는 기염을 토했다.

66타는 이번대회 최저타수 타이기록.

박은 장타력을 바탕으로 4개의 파5홀에서 투온을 시키며 버디 4개를
잡아냈다.

11~13번홀에서는 3연속 버디를 낚았다.

박은 3라운드까지 퍼팅이 안돼 고생하다가 마지막날 "크로스핸드 그립"으로
바꾼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한편 박세리는 하위권에 머무름으로써 타이틀경쟁에서 라이벌 소렌스탐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소렌스탐은 2위 상금 7만8천5백달러를 받아 시즌 총상금이 1백만달러를
돌파했다.

그는 상금뿐 아니라 올해의 선수, 다승, 최저타수 등 4개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박세리는 이날도 4번홀(3백79야드)에서 드라이버샷 OB로 더블보기를
범했다.

그는 전반에 3개의 버디를 잡아 만회를 노렸으나 후반들자마자 10, 11번
홀에서 잇따라 보기를 범해 추격의지가 꺾였다.

18번홀(5백28야드)에서 1.5m버디퍼팅을 성공해 4라운드를 이븐파로 마무리
했다.

박은 상금 1만5천2백75달러를 보태 시즌 총상금이 86만2천1백70달러가 됐다.

< 레이디 레이크(미 플로리다주)=김경수 기자 ksmk@ >

[ 박세리와 박지은의 최근 성적비교 ]

<> 97 US 여자오픈 - 박세리 21위
- 박지은 커트미스
<> 98 스탠더드핑 - 박세리 36위
- 박지은 커트미스
<> 나비스코다이나쇼 - 박세리 불참
- 박지은 23위
<> 프렌들리스클래식 - 박세리 불참
- 박지은 19위
<> US여자오픈 - 박세리 우승
- 박지은 불참
<> 제이미파클래식 - 박세리 우승
- 박지은 46위
<> 삼성월드챔피언십 - 박세리 13위
- 박지은 6위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