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아시아 위기 .. 전주범 <대우전자(주)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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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부터 사흘간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아시아 경제포럼에서는
아시아와 유럽의 재계 지도자들과 정부관리, 학자들이 참여해 아시아 위기의
본질과 극복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으나 참석자들 대부분이 공감하는 부분은 아시아가
세계경제공황의 진원지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이었다.
따라서 아시아 위기는 아시아 국가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의 문제라는
인식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살기 위해서는 남에게 이겨야 한다는 "생존경쟁" "경제전쟁"이라는
살벌한 표현에는 경쟁에 진 쪽에 대한 배려는 포함돼 있지 않다고 할수 있다.
그러나 아시아 위기 이후 인류의 생존을 위해서는 국가간의 경쟁에 앞서
공동협력을 고려해야 함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한 국가, 한 지역의 정치.경제적 변동이 순식간에 세계 다른 지역으로
파급되는 지구촌 네트윅으로부터 어느 국가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이
확연하게 입증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기업들의 아시아 위기 대처방안도 어떻게 하면 당장의 손실을 최소화
하느냐 하는 근시안적인 해법 보다는 아시아 국가들과의 제휴와 협력을 통해
이지역 경제회복에 기여함으로써 상호발전을 도모하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특히 아시아 지역은 풍부한 자원과 우수한 인력, 과거의 성과 등을 고려할
때 성장잠재력이 무한할 뿐 아니라 값싸고 질좋은 제품을 전세계에 공급하는
경쟁력 있는 산업기지로 발전할 수 있는 유망한 지역이다.
무역을 활성화하고 기술교류 및 조인트벤처를 활발히 하는 등 역내 국가간
전략적 제휴를 바탕으로 상호협조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결국 지금의 우리
경제위기를 타개하는데에도 도움이 되는 일이다.
경쟁에서 지면 도태되는 치열한 세상이지만 이긴다고해서 나만 잘 살수
있는 것도 아니라면 그만큼 생존경쟁이 더 힘들어진다는 의미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시아 위기는 지구촌 인류의 공동협력의 중요성과 함께 남을
고려하는 경쟁이 한차원 높은 경쟁임을 일깨워 주는 것은 틀림없는 것 같다.
< JBCHUN@web.dwe.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7일자 ).
아시아와 유럽의 재계 지도자들과 정부관리, 학자들이 참여해 아시아 위기의
본질과 극복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으나 참석자들 대부분이 공감하는 부분은 아시아가
세계경제공황의 진원지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이었다.
따라서 아시아 위기는 아시아 국가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의 문제라는
인식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살기 위해서는 남에게 이겨야 한다는 "생존경쟁" "경제전쟁"이라는
살벌한 표현에는 경쟁에 진 쪽에 대한 배려는 포함돼 있지 않다고 할수 있다.
그러나 아시아 위기 이후 인류의 생존을 위해서는 국가간의 경쟁에 앞서
공동협력을 고려해야 함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한 국가, 한 지역의 정치.경제적 변동이 순식간에 세계 다른 지역으로
파급되는 지구촌 네트윅으로부터 어느 국가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이
확연하게 입증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기업들의 아시아 위기 대처방안도 어떻게 하면 당장의 손실을 최소화
하느냐 하는 근시안적인 해법 보다는 아시아 국가들과의 제휴와 협력을 통해
이지역 경제회복에 기여함으로써 상호발전을 도모하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특히 아시아 지역은 풍부한 자원과 우수한 인력, 과거의 성과 등을 고려할
때 성장잠재력이 무한할 뿐 아니라 값싸고 질좋은 제품을 전세계에 공급하는
경쟁력 있는 산업기지로 발전할 수 있는 유망한 지역이다.
무역을 활성화하고 기술교류 및 조인트벤처를 활발히 하는 등 역내 국가간
전략적 제휴를 바탕으로 상호협조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결국 지금의 우리
경제위기를 타개하는데에도 도움이 되는 일이다.
경쟁에서 지면 도태되는 치열한 세상이지만 이긴다고해서 나만 잘 살수
있는 것도 아니라면 그만큼 생존경쟁이 더 힘들어진다는 의미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시아 위기는 지구촌 인류의 공동협력의 중요성과 함께 남을
고려하는 경쟁이 한차원 높은 경쟁임을 일깨워 주는 것은 틀림없는 것 같다.
< JBCHUN@web.dwe.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