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와 아마추어가 경기를 벌인다.

승부는 어떻게 될까.

경기내용을 보지 않더라도 프로가 이길게 뻔하다.

물론 예외는 있다.

프로가 졸전을 벌이거나 아마추어가 기대이상 선전할때다.

한마디로 이변이 일어난 경우다.

아마추어가 프로를 능가할 가능성은 그만큼 희박하다는 말이다.

경매에서도 이런 관계는 예외가 아니다.

일반인들은 눈을 비비고 주위를 살펴도 우량물건을 쉽게 찾을 수 없다.

좋은 물건이 나와도 "벌떼"같이 몰려드는 경쟁자들 때문에 재미를 보기
힘들다.

이에반해 경매전문가는 경쟁을 피하면서도 "알짜배기"부동산을 산다.

그렇지만 낙담할 필요는 없다.

경매에서는 "안목"만 바꾸면 전문가수준의 재테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감정평가액의 "함정"을 뛰어넘는 것이다.

감정평가액은 현재가치만을 따진다.

미래가치는 여기에 반영되지 않는다.

2~3년후 주변에 도로가 나거나 혐오시설이 들어서더라도 감정평가액(현재
가치)은 변함이 없다.

따라서 미래가치로 물건을 평가하면 눈에 띄지 않던 우량물건이 쉽게
드러난다.

도로개설 도시계획 공단조성 등 각종 개발정보에 관심을 갖고 틈이 날
때마다 현장을 방문해 가격을 체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