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감사에서 야당의원들은 증인으로 출석한 동화은행 박선철 전 노조
위원장을 상대로 소문으로만 나돌던 "DJ 비자금"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한나라당 권철현 의원은 "동화은행이 "DJ 비자금"때문에 유탄을 맞고 퇴출
됐다는 얘기가 있는데 맞느냐" "김대중 대통령의 처조카인 이형택 이사가
13개 계좌에 나눠 관리하고 있다는데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박 전노조위원장은 "직원들간에 그런 얘기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그것이 퇴출 이유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문수 의원도 "동화은행 퇴출의 주된 원인이 이형택 이사가 관리하고 있는
"DJ비자금 계좌"를 감추기 위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느냐"고 재차 물었다.

박 전노조위원장은 ""DJ비자금"때문이라고 단언적으로 얘기하기는 힘들다"며
"다만 형평성에 문제가 있었다고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 한은구 기자 to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