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루피아화 가치를 안정시키기 위해 환율변동폭을
일정률 이내로 제한하는 통화밴드제도를 다시 도입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현지 신문이 26일 보도했다.

또 외국인의 루피아화 보유를 제한하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루피아화
거래를 중단시키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비즈니스 인도네시아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이 루피아화의 환율을
달러화에 고정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환율이 달러당
5천~6천루피아 수준이 될 경우 통화밴드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익명의 관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중앙은행이 루피아화 가치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통화밴드제를
또다시 도입할 것이란 소문은 지난 몇달간 계속 나돌아 왔다.

인도네시아는 이와함께 루피아화 거래를 제한하는 방안도 다각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자카르타 포스트지는 인도네시아 기업인들이 루피아화 가치 폭등으로
인한 수출경쟁력 약화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보장성 정기예금의 금리를 추가
인하하는 문제를 검토중이라고 인도네시안 옵서버지가 26일 보도했다.

루피아화는 이날 달러당 8천50~8천2백루피아에 개장된지 몇시간 만에
7천7백~7천8백선으로 가치가 크게 뛰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