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자본재 전시회] 표준화 '새바람'..'표준화 현황/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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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과 자본재 표준화"
대기업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자본재 표준화가 급진전될 전망이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같은 용도의 부품이나 소재라도 이를 공급받는
대기업별로 규격이 제각각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부품을 공급받는 대기업이 어디냐에 따라 부품의 모양과 크기에서부터
시험방법 등이 달랐다는 얘기다.
심지어 일부 대기업은 경쟁기업에 공급하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부품을
납품 받기도 했다.
자본재 표준화가 뿌리를 내리기에는 척박한 환경이었다.
실제 우리나라에서 제정된 표준 9천4백26개중 자본재 표준은 7백55개로
8%에 불과하다.
미국 24%, 일본 26.3%, 독일 32.3%에 비해 크게 뒤진다.
하지만 현대자동차의 기아자동차 인수 및 현대와 LG그룹의 반도체부문
합병이 추진되는 등 대기업의 구조조정이 진척되면서 자본재 표준화를
촉진시킬 여건은 조성됐다는 분석이다.
자동차 부품 공용화가 빨라지는 등 자본재 산업에도 본격적인 표준화
바람이 불어닥칠 전망이다.
여기에다 무역흑자 기조 정착을 위한 불황 타개 전략으로 자본재 표준화가
새롭게 인식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인식 전환에 힘입어 자본재 표준화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고있다.
신도리코 롯데캐논 등 복사기업체들과 한국광학기기협회는 공동으로 마련한
반사경 렌즈 등의 표준을 토대로 부품공용화 사업을 올연말부터 벌일
예정이다.
기술개발과 함께 공동구매 방안이 강구된다.
내년 상반기까지 복사기 산업이 전면개방될 것에 대비, 1백50여개에 이르는
영세 부품업체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최근 삼성항공 대한항공 대우중공업 등이 추진키로 한 항공기용 리벳의
표준화는 국산화를 통해 무역수지를 개선키 위함이 목적이다.
연간 1백억원의 내수시장을 모두 외국제품이 차지하고 있는 항공기용
리벳은 기체구조물을 만드는 제조원가의 2.5%를 차지하는 부품이다.
표준화를 통해 리벳 개발방향을 제시, 국산화 추진시 중복투자를 방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표준화가 무역수지 흑자기조를 정착시키기 위해 주요 자본재를 국산화,
수입대체를 이루어가는 중소기업에 대한 효과적인 지원수단이 되는 셈이다.
전량수입되고 있는 자본재를 효과적으로 조달하기 위해 추진되는 표준화도
있다.
내년 6월까지 진행될 터보분자 진공펌프의 표준화가 그렇다.
반도체 및 스퍼터링장비 등에 쓰이는 이 펌프는 연간 1천억원이상 수입되고
있다.
10여종이 난립돼 있어 반도체 제조사 등 사용업체들은 펌프를 구입할때마다
시간과 비용을 낭비해왔다.
이에따라 반도체 3사 등은 펌프제조업체와 공동으로 성능평가에 대한
표준을 개발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자본재 표준화는 기업들로 하여금 글로벌생산 체제를 가능케 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한다.
국내와 해외공장간의 분담생산 체제를 가동하거나 부품 및 소재를 공동으로
사용하기 위해 표준화는 필수적이다.
표준화는 품질의 신뢰성과 호환성도 높인다.
거래 중소기업이 부도나더라도 부품수급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는 것도
표준화가 가져다 주는 효과다.
동일규격 부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들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사후서비스(AS)가 용이 해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또 자본재 생산업체의 기술축적은 물론 생산업체나 수요업체 모두 생산비용
절감이 기대된다.
여러 대기업에 동종의 부품을 다른 규격으로 제작 공급해온 중소기업은
규격 통일로 규모의 경제를 이룰수 있다.
자본재 표준화는 국제표준에 맞게 추진되기때문에 수출시 무역상 기술
장벽이나 통상마찰 소지를 사전에 해소할 수도 있다.
자본재 표준화가 제조업에서 갖는 중요성에 대해서는 정부도 일찌감치
인식했다.
지난 96년 7월부터 민간과 공동으로 표준화 사업을 진행해온 것은 이같은
인식을 바탕에 깔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95년 5월 수립한 자본재산업육성대책의 일환으로 자본재
표준 개발을 본격화 했다.
지난 6월말까지 2백3개 표준을 개발했다.
이어 내년 6월말 목표로 1백2개 표준이 개발되고 있다.
특히 개발된 표준은 KS규격의 제.개정에 반영되거나 단체표준으로 제정되고
있다.
2백3개 표준중 41개 표준이 KS규격으로 이미 제정됐으며 추가로 71개
표준도 KS규격으로 채택될 예정이다.
그러나 자본재 표준화 사업에 대한 정부의 자금지원이 당초 계획보다 크게
줄고 있어 정부의 의지가 벌써 퇴색된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96년 7억원, 97년 10억원에 이어 98년에는 9억원을 지원하는데
그쳤다.
내년에도 9억원의 예산만 배정된 상태다.
5년간 80억원을 대주겠다는게 정부의 당초 계획이었다.
정부의 자금지원 축소로 2000년까지 6백개의 자본재 표준을 개발하겠다는
당초 일정도 축소 조정될 수밖에 없게 됐다.
산업자원부는 3년전 수립한 자본재산업육성대책을 크게 보완하는 새로운
자본재종합대책을 11월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5개년 계획으로 시행될 이 대책에 자본재 표준화에 대한 정부의
보다 강력한 의지가 천명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기업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무역흑자기조 유지가 지상과제로 떨어진
상황에서 자본재 표준화는 고삐를 늦출수 없는 국가과제가 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7일자 ).
대기업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자본재 표준화가 급진전될 전망이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같은 용도의 부품이나 소재라도 이를 공급받는
대기업별로 규격이 제각각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부품을 공급받는 대기업이 어디냐에 따라 부품의 모양과 크기에서부터
시험방법 등이 달랐다는 얘기다.
심지어 일부 대기업은 경쟁기업에 공급하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부품을
납품 받기도 했다.
자본재 표준화가 뿌리를 내리기에는 척박한 환경이었다.
실제 우리나라에서 제정된 표준 9천4백26개중 자본재 표준은 7백55개로
8%에 불과하다.
미국 24%, 일본 26.3%, 독일 32.3%에 비해 크게 뒤진다.
하지만 현대자동차의 기아자동차 인수 및 현대와 LG그룹의 반도체부문
합병이 추진되는 등 대기업의 구조조정이 진척되면서 자본재 표준화를
촉진시킬 여건은 조성됐다는 분석이다.
자동차 부품 공용화가 빨라지는 등 자본재 산업에도 본격적인 표준화
바람이 불어닥칠 전망이다.
여기에다 무역흑자 기조 정착을 위한 불황 타개 전략으로 자본재 표준화가
새롭게 인식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인식 전환에 힘입어 자본재 표준화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고있다.
신도리코 롯데캐논 등 복사기업체들과 한국광학기기협회는 공동으로 마련한
반사경 렌즈 등의 표준을 토대로 부품공용화 사업을 올연말부터 벌일
예정이다.
기술개발과 함께 공동구매 방안이 강구된다.
내년 상반기까지 복사기 산업이 전면개방될 것에 대비, 1백50여개에 이르는
영세 부품업체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최근 삼성항공 대한항공 대우중공업 등이 추진키로 한 항공기용 리벳의
표준화는 국산화를 통해 무역수지를 개선키 위함이 목적이다.
연간 1백억원의 내수시장을 모두 외국제품이 차지하고 있는 항공기용
리벳은 기체구조물을 만드는 제조원가의 2.5%를 차지하는 부품이다.
표준화를 통해 리벳 개발방향을 제시, 국산화 추진시 중복투자를 방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표준화가 무역수지 흑자기조를 정착시키기 위해 주요 자본재를 국산화,
수입대체를 이루어가는 중소기업에 대한 효과적인 지원수단이 되는 셈이다.
전량수입되고 있는 자본재를 효과적으로 조달하기 위해 추진되는 표준화도
있다.
내년 6월까지 진행될 터보분자 진공펌프의 표준화가 그렇다.
반도체 및 스퍼터링장비 등에 쓰이는 이 펌프는 연간 1천억원이상 수입되고
있다.
10여종이 난립돼 있어 반도체 제조사 등 사용업체들은 펌프를 구입할때마다
시간과 비용을 낭비해왔다.
이에따라 반도체 3사 등은 펌프제조업체와 공동으로 성능평가에 대한
표준을 개발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자본재 표준화는 기업들로 하여금 글로벌생산 체제를 가능케 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한다.
국내와 해외공장간의 분담생산 체제를 가동하거나 부품 및 소재를 공동으로
사용하기 위해 표준화는 필수적이다.
표준화는 품질의 신뢰성과 호환성도 높인다.
거래 중소기업이 부도나더라도 부품수급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는 것도
표준화가 가져다 주는 효과다.
동일규격 부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들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사후서비스(AS)가 용이 해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또 자본재 생산업체의 기술축적은 물론 생산업체나 수요업체 모두 생산비용
절감이 기대된다.
여러 대기업에 동종의 부품을 다른 규격으로 제작 공급해온 중소기업은
규격 통일로 규모의 경제를 이룰수 있다.
자본재 표준화는 국제표준에 맞게 추진되기때문에 수출시 무역상 기술
장벽이나 통상마찰 소지를 사전에 해소할 수도 있다.
자본재 표준화가 제조업에서 갖는 중요성에 대해서는 정부도 일찌감치
인식했다.
지난 96년 7월부터 민간과 공동으로 표준화 사업을 진행해온 것은 이같은
인식을 바탕에 깔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95년 5월 수립한 자본재산업육성대책의 일환으로 자본재
표준 개발을 본격화 했다.
지난 6월말까지 2백3개 표준을 개발했다.
이어 내년 6월말 목표로 1백2개 표준이 개발되고 있다.
특히 개발된 표준은 KS규격의 제.개정에 반영되거나 단체표준으로 제정되고
있다.
2백3개 표준중 41개 표준이 KS규격으로 이미 제정됐으며 추가로 71개
표준도 KS규격으로 채택될 예정이다.
그러나 자본재 표준화 사업에 대한 정부의 자금지원이 당초 계획보다 크게
줄고 있어 정부의 의지가 벌써 퇴색된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96년 7억원, 97년 10억원에 이어 98년에는 9억원을 지원하는데
그쳤다.
내년에도 9억원의 예산만 배정된 상태다.
5년간 80억원을 대주겠다는게 정부의 당초 계획이었다.
정부의 자금지원 축소로 2000년까지 6백개의 자본재 표준을 개발하겠다는
당초 일정도 축소 조정될 수밖에 없게 됐다.
산업자원부는 3년전 수립한 자본재산업육성대책을 크게 보완하는 새로운
자본재종합대책을 11월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5개년 계획으로 시행될 이 대책에 자본재 표준화에 대한 정부의
보다 강력한 의지가 천명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기업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무역흑자기조 유지가 지상과제로 떨어진
상황에서 자본재 표준화는 고삐를 늦출수 없는 국가과제가 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