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남그룹이 중견 반도체장비 제조업체인 PKL사의 지분 매각을 통해
3백20억원의 외자를 유지했다.

아남그룹은 27일 아남S&T의 PKL지분 80%중 40%를 홍콩은행의 투자
전문자회사인 HPEM에 1백80억원(주당 2만7천원)에 팔았다고 발표했다.

또 지분매각후 곧바로 30% 유상증자를 실시,PLK의 신주 1백40억원
어치를 3자 배정방식으로 대만의 반도체 장비업체인 TMC사와 투자회사인
유롱(Yulong)그룹에 넘겼다.

아남은 이에따라 아남S&T의 PKL사 지분은 80%에서 23%로 낮아졌으며
HPEM이 30%를 확보,1대 주주로 부상했다고 밝혔다.

아남그룹은 이번 PKL사의 지분매각이 최근 워크아웃 신청이후 추진되고
있는 2차 구조조정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PKL사의 지분을 매각한 아남 S&T는 매각자금을 차입금 상환에 주로
사용키로했다.

PKL은 지난 95년 설립된 반도체 포토마스크 제조 업체로 지난해 2백
50억원의 매출에 3억원의 이익을 올렸다.
자본금은 이번 증자로 84억원에서 1백10억원으로 늘어나게됐다.

정수홍 PKL사장은 "증자대금 1백40억원을 단기차입금 상환과 포토
마스크 생산장비 구입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주병 기자 jbpar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