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운동부족으로 체력이 떨어진 군 간부들은 내년부터 우선 퇴출된다.

국방부는 내년부터 기존의 유명무실한 체력검정제도를 대폭 강화하고
장기하사관 이상 대령까지 군 간부들을 대상으로 정기 체력검사를 실시,
불합격자는 강제 전역시킬 방침이라고 27일 밝혔다.

새로이 도입되는 체력검정은 턱걸이와 1.5km 달리기, 윗몸일으키기,
넓이뛰기, 10m 왕복달리기, 팔굽혀펴기 중 3종목을 선별 실시하고 연령과
계급에 따라 합격기준점을 차등화한다.

또 온정적인 판정을 배제하기 위해 체력평가기관을 기존의 차상급부대에서
차차상급부대로 격상시키고 현행 평균점수제 대신에 종목별 불합격제를 도입,
한 종목이라도 기준점수에 미달하면 불합격처리된다.

이에따라 매년 3~4월 실시하는 정기 체력검정에서 불합격된 군 간부는
3개월뒤 실시하는 2차검정도 통과되지 않을 경우 무조건 강제전역된다.

국방부는 이밖에 전투력 측정시 체력단련 배점을 상향조정해 개인 및 부대
평가에 적극 반영키로 했다.

또 명랑한 병영분위기 조성을 위해 태권도와 에어로빅을 결합한 "태권도무"
를 개발, 전군에 보급하고 1백66개 종목의 실내외 스포츠게임을 운용,
레크레이션과 체력단련을 겸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범국민적인 축구열기를 조성하기 위해 사단
단위의 축구경기를 적극 장려하는 한편 체육예산도 대폭 증액키로 했다.

< 장유택 기자 chang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