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7일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올들어 지난 9월까지
지급한 통안증권 이자는 3조8천3백91억원에 달한다고 보고했다.
이는 작년 한햇동안의 이자 2조7천2백54억원에 비해 40.8% 많은 수준이다.
연말까지 남은 3개월분을 감안하면 올 한해 이자지급액만 대략 5조원에 이
를 전망이다.
이로 인해 통안증권 이자지급액이 본원통화 잔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년
말 12.9%에서 지난 9월말 현재 15%대로 상승했다.
거액의 이자지급으로 인해 본원통화가 자연 증발됨으로써 한은의 통화운용
에 부담이 되고 있는 것이다.
한은은 올 1~9월중 3백26조3천6백억원어치의 통안증권을 발행하고 3백9조1
천1백억원어치를 상환했다.
지난 9월말 현재 잔액이 40조7천1백91억원으로 작년말의 23조4천7백9억원에
비해 73.4% 증가했다.
한은은 지난 94년부터 97년까지 매년 30조원대의 통안증권을 발행, 상환해
23조~25조원대의 잔액을 유지해왔다.
한은 관계자는 "IMF 사태 이후 대거 공급된 시중유동성을 흡수하기 위해 연
초 연24~25% 금리로 14일물 등 단기물 발행을 크게 늘림에 따라 이자지급액
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