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플로어(거래소 객장) 컴퓨터가 고장나는
바람에 약 1시간30분동안 주식거래가 중단되는 소동이 빗어졌다.

NYSE의 거래가 중단되면서 시카고선물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S&P500
지수선물과 S&P400, 러셀2000지수선물 등의 거래가 자동적으로 끊기고
국채시장과 외환시장에서도 거래가 줄어드는등 일대 혼란이 빚어졌다.

NYSE측은 정확한 원인은 좀 더 분석해 보아야 하겠지만 거래를 중매하는
"스페셜리스트"들이 객장에서 사용하는 전자장부(electronic books)가
고장난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NYSE 거래중단 사태로 NYSE에 연동돼 움직이는 상품거래소 옵션거래소등
각 거래소들도 일제히 거래가 중단됐다.

특히 NYSE 주가흐름에 큰 영향을 받는 외환및 채권시장은 당초 우려보다는
적었지만 거래가 줄어들고 가격 움직임도 둔화되는 부작용이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날 사고는 1개 거래소의 문제가 다른 거래소로 순식간에
확산되는 현대 전자 거래의 문제점을 드러냈다며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에드워드 마키 의원(공화.메사추세츠)은 "사고를 대비해 설치하는 백업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지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지난 94년의 회계감사원(GAO) 지시사항에 대한 이행여부도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