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나이티드제약(대표 강덕영)은 항암제의 주성분으로 사용되는 백금착
시스플라틴과 카보플라틴의 원료물질을 국산화,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고
28일 밝혔다.

이 원료물질들은 합성과정에서 백금(Pt)이온을 첨가한 화합물로 국내에서
합성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카보플라틴은 시스플라틴이 신장과 귀에 미치는 독성을 줄이기 위해
개발된 2세대 항암제로 난소암을 비롯 전립선암 방광암 위암등에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회사는 지난 6개월동안 안정성및 순도실험을 거친 결과 이 물질이
97~99%의 순도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USP) 영국(BP)등 국제규격(90~1백% 순도)에도
적합한 것이다.

현재 시스플라틴과 카보플라틴 원료의 국내시장은 연간 1백억원 규모로
전량 수입하고 있어 급속한 수입대체가 예상된다.

강덕영 사장은 "원료물질과 완제의약품을 동시에 만들어 내년 내수와
수출부문에서 각각 2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며 "원료합성회사에서
의약품제조회사로 도약할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그는 의약품 승인절차가 까다로운 선진국엔 원료물질을 공급하고 후진국엔
치료제를 직접 수출하는등 해외시장 전략을 이원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02)512-3088

< 정한영 기자 ch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