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비무장지대내 지뢰 매설지역은 여의도 면적의 3백34배에 달하고
통일후 지뢰제거에 최대 1백억달러의 비용이 소요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민회의 임복진의원은 28일 국회 국방위의 육군본부 국정감사에서 비무장
지대의 지뢰 매설지역은 여의도 면적의 3백34배에 해당하는 9백92평방km(2억
9천7백60만평)에 이른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전쟁이후 탐지가 불가능한 대인지뢰가 약 1백만발이 매설돼 성인의
15걸음마다 1발이 묻힌 꼴로 비무장지대는 통일이후에도 "죽음의 벨트"로
수십년간 남게될 것이라고 임의원은 주장했다.

또한 지뢰 매설여부가 확인되지 않는 미확인 지뢰지대도 20만여평에 달해
군인은 물론, 민간인의 인명피해가 우려된다.

실제로 지난 92년부터 금년 9월까지 총 48건의 지뢰사고가 발생, 41명이
숨지고 46명이 부상했으며 사망자중 군인 25명, 민간인 15명으로 각각 집계
됐다.

통일후 한반도내 매설지뢰 제거를 위해서는 30억~1백억달러의 비용이 소요
되고 현재 유일한 지뢰제거방법인 땅을 갈아엎어 폭파시킬 경우 막대한 인명
및 환경 손실이 예상된다고 임의원은 주장했다.

< 장유택 기자 chang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