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의 풋옵션 매수규모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2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27일 현재 외국인의 11월물 풋옵션 누적순매수
규모는 6만9천2백42계약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일부터 풋옵션을 매수하기 시작한 외국인은 27일에도 신규로 9천3백
16계약을 매수했다.

외국인의 풋옵션 누적순매수규모가 7만계약에 육박하는 것은 옵션시장개설
후 처음이다.

외국인의 풋옵션매수에 대해 증권전문가들은 향후 현물주가의 전망이
밝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시각과 현.선물과 연계한 매매전략이라는 풀이가
엇갈리고 있다.

대우증권 선물.옵션팀의 한 관계자는 "거의 같은 기간동안 1만계약정도를
매수해 놓은 12월선물에 대한 헤지차원에서 풋옵션을 대거 매수해 놓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만기가 다가올수록 풋옵션매수규모가 더욱
커진다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지난 10월물 옵션만기때 삼성증권이
취했던 선물.옵션 합성차익거래와 비슷한 전략의 하나일 수도 있다"고 덧붙
였다.

<< 콜옵션.풋옵션 >>

특정 상품을 팔수 있는 권리 풋(Put)옵션, 살수 있는 권리를 콜(Call)
옵션이라고 한다.

증시에서는 주가지수를 종목화해 매매대상으로 하고 있다.

풋옵션이나 콜옵션을 매수, 매도하는 것은 결국 특정 옵션종목을 살
권리와 팔 권리를 매수, 매도하는 것이다.

주가지수가 오를 것으로 예상할 때는 콜옵션을 매수하고 풋옵션을 매도하며
주가지수가 내릴 것으로 예상할 때는 콜옵션을 매도하고 풋옵션을 매수한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9일자 ).